[골닷컴] 강동훈 기자 = 올겨울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PSG)을 영입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구애를 보냈지만 끝내 실패한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가 대신 아데몰라 루크만(28·아탈란타 BC) ‘하이재킹(다른 구단이 영입을 추진하는 선수를 중간에 가로채는 것을 의미)’에 성공하면서 공격진을 보강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루크만이 AT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모든 세부 사항 조율이 마무리되면서 합의가 완료됐다”고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특유의 ‘HERE WE GO’ 문구와 함께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AT 마드리드는 기본 이적료 3500만 유로(약 605억 원)에 더해 보너스 옵션 500만 유로(약 85억 원)를 더하는 조건으로 아탈란타 BC와 구단 간 합의를 매었다. 루크만과는 장기 계약을 맺기로 개인 합의를 체결했다.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를 마무리하면 루크만의 AT 마드리드 이적은 공식화될 예정이다.
AT 마드리드는 올겨울 코너 갤러거와 자코모 라스파도리, 하비 갈란 등을 매각하면서 벌어들인 이적료 수익으로 이들을 대체할 자원을 찾아 나섰다. 다만 구단 내부적으로 양 보단 질을 우선시하면서 수준 높은 선수를 원했고, 또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선수를 물색했다. 이런 가운데 3년 전부터 주시해온 이강인을 낙점했다.
AT 마드리드는 단순히 전력 보강뿐 아니라, 추후 한국·아시아 시장 공략까지 염두에 두면서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PSG에 이적료 4~5000만 유로(약 688~860억 원)를 제시했다. 하지만 PSG는 단호했다. 이강인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한 PSG는 ‘NFS(Not For Sale·판매 불가)’를 선언하면서 AT 마드리드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결국 AT 마드리드는 협상의 문이 완전히 닫히자 이강인 영입에서 손을 뗐고, 곧바로 차선책을 물색했다. 그리고 이적을 추진하던 루크만으로 선회,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루크만은 당초 페네르바체행이 유력했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연락해 설득하면서 루크만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나이지리아 태생의 루크먼은 빼어난 드리블 능력과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측면에서 저돌적인 돌파를 즐기는 다용도 공격수다. 좌우 측면은 물론, 최전방에서도 뛸 수 있다. 공격포인트 양산 능력도 탁월하다. 2015년 찰턴 애슬레틱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에버턴과 라이프치히, 풀럼, 레스터 시티 등을 거쳐 아탈란타 BC에서 뛰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을 보유했다고 평가받았던 루크먼은 생각만큼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지만 아탈란타 BC에 합류한 이후 기량이 만개했다. 실제 아탈란타 BC에서 모든 대회 통틀어 137경기 55골·27도움을 올렸다. 그가 이전까지 뛰었던 찰턴 애슬레틱과 에버턴, 라이프치히, 풀럼, 레스터 시티 통산 기록(198경기 33골·18도움)을 다 합쳐도 크게 웃도는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