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드필더 스콧 맥토미니(27·스코틀랜드)와 동행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재계약을 추진 중이다. 맥토미니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로테이션 멤버’에 그친 데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방출 대상’에 오르면서 떠날 수도 있었던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특히 맨유는 맥토미니의 올 시즌 활약상을 반영해, 급여를 대폭 인상할 계획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4일(한국시간) “맨유는 맥토미니를 잔류시키기로 했으며 이 과정에서 새로운 계약을 제안했다”며 “특히 맥토미니와 계속 동행을 이어갈 계획인 맨유는 장기 계약을 맺으면서 오랜 시간 동행을 이어가고, 또 급여를 대폭 인상하면서 그동안의 활약을 보상할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맥토미니는 당초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맨유 감독에게 중용 받지 못한 터라 출전 시간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결국 ‘전력 외’로 분류된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방출 대상’에 오르면서 맨유와 동행을 마치는 모양새였다. 실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 복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이 구애를 보냈다. 바이에른 뮌헨과 AS로마 등도 맥토미니에게 관심을 갖기도 했다.
맥토미니는 다만 구체적인 협상까지 이어지진 않으면서 맨유에 잔류했는데, 올 시즌 거짓말같이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 때마다 영웅으로 등장해 맨유의 승리를 이끈 그는 올 시즌 39경기(선발 21경기)를 뛰는 동안 9골(3도움)을 뽑아냈다. 이는 31경기(선발 26경기)에서 13골(2도움)을 올린 라스무스 호일룬(21·덴마크)에 이어 맨유 내 최다 득점 2위다.
맨유는 이런 맥토미니의 활약에 만족하면서 새로운 계약을 통해 동행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급여를 대폭 인상하는 등 확실한 대우를 약속했다. 데일리 스타는 “맥토미니는 텐 하흐 감독으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은 데다, 자신이 맨유의 미래의 중요한 부분임을 확신시켰다. 이에 짐 랫클리프 맨유 공동 구단주는 장기 계약과 주급 인상으로 보답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에 대해선 아직 알려지진 않았지만, 매체는 맥토미니의 주급이 2배 인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축구 구단 재정 통계 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주급 6만 파운드(약 1억 원)를 받고 있는 맥토미니는 이번 재계약 과정에서 12만 파운드(약 2억 원)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재계약은 아직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기 때문에 올여름에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맥토미니는 지난 2002년 5살 때 맨유 유스에 입단한 후 성장하면서 2017년 프로 데뷔까지 이뤄낸 ‘성골’이다.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출전 시간을 점차 늘려가며 활약했다. 지금까지 그는 맨유에서 통산 243경기(선발 165경기)를 뛰는 동안 28골 8도움을 올렸다. 이 기간에 맥토미니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카라바오컵 우승 1회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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