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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에서 다시 유럽으로...계속되는 취업 프로젝트

[골닷컴] 홍의택 기자 = 한양대 축구부의 취업 프로젝트는 계속된다.

한양대 오준엽이 6일(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현지로 출국한다. 메디컬 테스트 포함 잔여 절차를 마무리한 뒤 포르투갈 2부팀 SC파렌스 입단을 확정지을 전망. 100년 이상의 역사를 보유한 파렌스는 자국 연령별 대표를 꾸준히 배출하는 등 육성 기조로 1부리그 승격까지 넘보고 있다.

오준엽은 대륜고 시절부터 정확한 패스 연결을 바탕으로 한 운영 능력, 때에 따라 직접 결정짓는 공격력 등 여러 장점을 지닌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청소년 대표팀 이력을 쌓은 뒤 지난해 한양대에 입학했고, 이번 이적을 디딤돌 삼아 더 큰 그림을 그려보겠다는 각오다.

한양대 소속 선수가 유럽행 비행기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니다. 실제 계약까지 맺은 서영재(현 대전하나시티즌)는 물론 김현욱(현 전남 드래곤즈), 원두재(현 울산현대), 장민규(현 제프 유나이티드 이치하라 지바) 등이 유럽 현지에서 가능성을 견준 바 있다. 선수 한 명의 이적에서 한양대 팀 전체의 전지훈련 기회가 파생되는 등 선순환 구조도 생겼다.

그뿐 아니다. 대학축구가 설 자리는 갈수록 좁아진다는 게 현장 목소리. U-22 의무출전 조항으로 프로 진출 시기가 빨라진 가운데, 조금 더 갈고 닦아야 할 대기만성 유형은 종적을 감추리란 지적이 쏟아져 나온다. 응당 궁극적 제도 개선도 따라야겠으나, 전체적으로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에도 출신 선수들을 꾸준히 프로로 보낸다는 건 분명 눈여겨볼 일이다.

정재권 감독은 "한양대의 객관적 지위가 대학 정상권에 있던 과거와는 다르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대신 그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찾자는 생각으로 매달렸다"라면서 "학교 측에서도 어려운 실정 속 국내외 가리지 않고 선수들을 배출하는 데 응원해주신다. 꼭 국내만 고집할 게 아니라 바깥에서도 끊임없이 길을 찾는 과정은 한양대가 강조해온 글로벌 인재 육성과도 닿아 있다"고 말한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한양대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다. 그러면서 제 주변에서도 꿈의 학교로 꼽히곤 했다"던 오준엽은 "축구선수로서 더 성장하고 싶다는 욕심 때문에 한양대를 택했다. 저처럼 프로로 바로 가기 애매했던 선수가 더 다듬을 기회를 주셔서, 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더없이 감사하다. 함께한 1년 반이 정말 행복했다"고 전했다.

최근 5년간 정재권 감독, 최정호 코치 손을 탄 뒤 프로로 향한 이가 총 33명. 팀 전력이 약해지는 한이 있더라도 축구선수로서 제 시기에 제 값 받고 도전할 수만 있다면 무조건 밀어줘야 한다는 일념이 이제는 자리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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