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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SON과 ‘불협화음’ 논란 중심에 섰었는데…십자인대 파열 극복하고 15골·11도움 ‘미친 활약’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과거 손흥민(32·토트넘)과 ‘불협화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반 페리시치(36·PSV 에인트호번)가 올 시즌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 데다,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가운데서도 그는 여전히 클래스를 자랑하며 에인트호번의 우승 경쟁을 이끌고 있다.

앞서 페리시치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의 스타디온 페예노르트에서 끝난 페예노르트와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1골·1도움을 기록하며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그는 에인트호번이 0-2로 끌려가던 후반 5분 역전극의 서막을 알리는 추격골을 터뜨린 후 후반 28분엔 노아 랭의 동점골을 도왔다.

페리시치의 ‘미친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거둔 에인트호번은 5연승을 질주하면서 승점 73(23승4무5패)을 쌓았고 선두 아약스(승점 74)와 격차를 승점 1로 좁히면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나란히 2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에인트호번은 역전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에인트호번이 만약 역전 우승한다면 2년 연속 정상에 서게 된다.

이날 1골·1도움을 올린 페리시치는 모든 대회 통틀어 37경기를 뛰는 동안 공격포인트 26개(15골·11도움)를 쌓았다. 그의 나이를 고려하면 경이로운 수치다. 에인트호번 내에서 그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건 뤽 더 용(17골·12도움)과 거스 틸, 이스마엘 사이바리(이상 13골·14도움)까지 단 세 명 뿐이기도 하다.

페리치시의 ‘미친 활약’이 현지에서 집중 조명을 받는 건 그가 어느덧 선수로는 황혼기에 접어드는 시기임에도 클래스를 자랑하면서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는 데다, 2년 전 토트넘 소속이었을 당시 훈련 도중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해 기량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가 다시 재기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매체 텔레그램은 “페리시치는 최근 놀라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많은 나이와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 부상 이력 등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준”이라면서 “에레디비시에서 8골·9도움을 기록 중인 페리시치는 만약 PSV가 반전을 이뤄 역전 우승을 차지한다면 가장 큰 공헌한 선수 중 한 명으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7년 FC 소쇼-몽벨리아르(프랑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페리시치는 KSV 루셀라레와 클뤼프 브뤼허 KV(이상 벨기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볼프스부르크, 바이에른 뮌헨(이상 독일), 인터밀란, 토트넘, 하이두크 스플리트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에인트호번에서 뛰고 있다. 프로 통산 645경기 동안 156골·133도움을 기록한 베테랑이다.

페리시치는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도 오랜 시간 활약했다. 지난 2011년 3월 처음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통산 142경기(34골·32도움)에 출전했다. 루카 모드리치(186경기 27골·29도움)에 이어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역대 최다 A매치 출전 2위다. 이 기간 월드컵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메이저 대회에도 여러 차례 참가했다.

한편, 페리시치는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불협화음’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당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백 스리 전술을 쓰면서 페리시치를 왼쪽 윙백으로 기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하는 손흥민과 손발이 맞지 않았다. 특히 페리시치가 손흥민보다 더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는 바람에 플레이하는 데 영향을 받은 손흥민이 어려움을 겪었었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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