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첼시에서 뚜렷한 활약상을 남긴 마르코스 알론소(33)가 바르셀로나 입단 2시즌 만에 팀을 떠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는 알론소와 재계약을 포기했고, 이번 여름 결별하기로 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알론소는 이번 여름 모든 팀과 자유롭게 협상을 이어갈 수 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알론소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로 바르셀로나를 떠날 것이다”라며 “구단과 선수 사이에는 엄청난 존중이 있었지만, 알론소가 6월에 떠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사비 에르난데스(44·스페인)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두는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바쁜 여름이 예상된다. 이미 하피냐(27), 쥘 쿤데(25),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27) 등 여러 선수가 방출 명단에 오른 상황이다. 이 밖에도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는 알론소, 세르지 로베르토(32) 등 일부 선수와 작별도 유력하다.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에 합류해 중앙과 왼쪽 측면 수비에서 쏠쏠한 활약을 보였던 알론소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공식전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허리 부상을 입은 그는 3개월 넘게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돌아온 뒤에는 주앙 칸셀루()와 주전 경쟁에서 완전히 밀리며 벤치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알론소가 마지막으로 경기에 나선 건 지난해 11월 샤흐타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였다. 당시 60분을 소화한 알론소는 그 뒤로 모습을 감췄다. 그를 영입한 사비 감독이 떠나는 와중에 바르셀로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알론소와 동행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웠다.
현재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자유의 몸이 되는 알론소에게 흥미를 드러냈다. 지난달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알론소라는 이름이 나타났다.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는 수비 자원인 알론소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요구하는 사항이 될 수 있다. 알론소의 아버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인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시스템에서 성장한 후 볼턴, 피오렌티나, 첼시 등을 거쳐 2022년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알론소의 전성기는 첼시 시절인데, 왼쪽 측면에서 강력한 왼발 킥을 내세워 특히 세트피스 상황에서 빛을 발휘했다. 수비수임에도 공격수 못지않은 움직임과 슈팅을 보여주며 중요한 상황마다 공격포인트를 적립했다.
바르셀로나 이적 후에는 중앙 수비수로도 기용되며 멀티성을 키웠다. 알론소는 스페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9경기에 나서 국제 무대에서도 경력을 쌓았다. 그는 커리어 동안 프리미어리그 우승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회 등 영예로운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으며 굵직한 커리어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