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AC 밀란에서 충격적인 부진으로 ‘먹튀’ 평가를 받았지만, 아탈란타에서 반등을 이룬 샤를레 더 케텔라러(23)가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감독의 구애를 받고 있다. 슬롯 감독은 더 케텔라러가 리버풀 공격 수준을 한층 높여줄 자원이라고 판단했다.
‘팀토크’, ‘피차헤스’ 등 복수 매체는 16일(한국시각) “더 케텔라러가 리버풀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은 더 케텔라러를 영입하기 위해 6,000만 유로(약 912억 원)를 제시할 의사가 있다”라며 “슬롯 감독은 더 케텔라러가 공격진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선수도 세계 최고 구단에 합류하는 걸 거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32), 코디 학포(25), 루이스 디아스(27) 등 측면 자원들이 파괴력을 드러낸 반면, 중앙에서 해결사로 나서야 할 디오구 조타(28)와 다르윈 누녜스(25)가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슬롯 감독은 공격진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고심을 이어가다 이탈리아 세리에 A 무대에서 해결책을 발견했다.
더욱 화려한 공격진을 구축하려는 슬롯 감독은 아탈란타 돌풍 주역인 더 케텔라러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벨기에 국가대표인 더 케텔라러는 지난 시즌 공식전 50경기에서 14골과 12도움을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냈고, 이번 시즌에는 공식전 22경기 출전해 6골과 9도움을 쌓으며 아탈란타 에이스로 거듭났다.
유기적인 플레이를 추구하는 슬롯 감독은 더 케텔라러가 리버풀 공격진에 중요한 존재가 될 거라고 확신했다. 더 케텔라러는 준수한 신체 조건을 비롯해 패스, 킥, 활동량 등 다양한 강점을 지닌 선수라 공격 전 위치를 소화할 수 있다. 아탈란타에서는 주로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나 제로톱으로 뛰고 있다.
빠르면 리버풀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더 케텔라러를 데려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번 시즌 공식전 23경기에서 1패뿐인 리버풀은 보강을 이뤄 경쟁팀들과 격차를 벌리고 싶어 한다. 더 케텔라러도 리버풀 이적을 거절하지 않고 빅클럽으로 향할 기회를 붙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팀 토크’는 “리버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선두임에도 공격 자원을 평가하고 있다. 지금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격차를 벌리기를 바란다”라며 “더 케텔라러는 리버풀행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다. 리버풀이 다재다능한 그를 1월에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제2의 더 브라위너’라는 별명을 가진 더 케텔라러는 AC 밀란 시절 공식전 40경기에서 0골 1도움이라는 충격적인 부진으로 인해 ‘먹튀’ 소리를 들었다. 2023년 여름, 아탈란타로 임대 이적한 그는 지안 피에로 가스페리니(66·이탈리아) 감독 아래서 알맞은 위치를 찾으며 뛰어난 활약을 선보였다. 그 결과, 이번 시즌을 앞두고 완전한 아탈란타 선수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