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Betis Balompie v Rayo Vallecano - La Liga EA SportsGetty Images Sport

한때 유럽 무대 주름잡았던 ‘천재 MF’…5년 9개월여 만에 ‘무적함대’ 승선 가능성↑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때 유럽 무대를 주름잡았던 ‘천재 미드필더’ 이스코(32·레알 베티스)가 올 시즌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축구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3년 11월 인터뷰를 통해 “스페인 대표팀에 다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것은 축구 선수로서 가장 큰 성취”라고 했던 이스코의 소망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3일(한국시간) ABC, 렐레보 등 스페인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코는 루이스 데 라 푸엔테 감독의 눈에 들면서 스페인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이스코를 포함해 예비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의 소속 구단에 이 사실을 통보했으며, 최종 명단은 라 푸엔타 감독의 최종 결정 후 발표된다. 최종 결정은 다음 주 14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만약 이스코가 최종 명단에 포함된다면, 무려 5년 9개월여 만이다. 그는 지난 2012년 5월 처음 소집됐다가 이듬해 2월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종종 발탁되다가 지난 2019년 6월을 끝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인연이 없었다. 이스코는 A매치 통산 38경기(12골·6도움)를 뛰었다. 이 기간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경험했다.

이스코가 스페인 대표팀 예비 명단에 포함된 건, 그가 최근 들어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비골(종라이뼈) 골절로 전반기를 통으로 날렸다가 후반기에 복귀한 그는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15경기 동안 6골 3도움을 올렸다. 단순히 공격포인트뿐 아니라 그라운드 안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존재감을 유감없이 뽐내고 있다.

ABC는 “이스코가 거의 6년 만에 스페인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스코는 현시점에서 레알 베티스의 핵심이며, 의심할 여지 없이 스페인 라리가 통틀어 가장 큰 주목을 받는 선수다. 라 푸엔테 감독은 이스코의 타고난 재능을 고려하여 스페인 대표팀 최종 명단에 발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코는 20010년 발렌시아에서 프로 데뷔한 후 이듬해 말라가에 입단했다가 지난 2013년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다. 어린 시절부터 또래들과 다르게 천부적인 재능을 지녀 ‘천재 미드필더’로 불리며 기대를 많이 모았고, 실제 1992년생을 대표하는 유망주 ‘톱5’ 안에 들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현대 전술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전형적인 10번 플레이메이커가 사라지자 이스코는 설 자리를 잃었다. 더구나 기복이 심해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경쟁력도 사라졌다. 결국 지난 2022년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 연장에 실패하며 방출됐고, 같은해 세비야로 이적했다가 6개월 만에 계약을 해지했다.

잇달아 방출되는 굴욕을 당한 이스코는 새 팀을 찾지도 못하면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2023년 레알 베티스가 손을 내밀면서 1년 단기 계약을 체결했다. 절치부심한 이스코는 이후 레알 베티스에서 재기에 성공했고, 그해 12월 계약기간을 연장했다. 이스코는 레알 베티스와 2027년까지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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