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mes Rodriguez ColombiaGetty

한때 ‘월클 MF’ 빅리그 복귀 원한다…4년 만에 라리가 돌아올까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한때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던 하메스 로드리게스(32·상파울루)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복귀를 원한다고 밝혔다. 2020년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후 잉글랜드, 카타르, 그리스, 브라질 등 다양한 리그를 거친 로드리게스는 가장 좋은 추억을 남겼던 스페인으로 돌아가길 바랐다.

로드리게스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과의 친선전을 마친 후 스페인 매체 ‘텔레데포르테’와 인터뷰에서 “라리가 복귀? 라리가에서는 항상 즐기면서 뛰었다. 라리가로 돌아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라리가 무대를 누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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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가 스페인과의 친선전을 치른 가운데, 이날 로드리게스는 후반전 교체 출전했다. 스페인의 일방적인 공격 속 진행됐던 경기는 로드리게스가 투입되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하메스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간 콜롬비아는 후반 16분 다니엘 무뇨스(27·크리스탈 팰리스)의 득점으로 우위를 점했다. 로드리게스의 발밑에서 시작된 공격이 루이스 디아스(27·리버풀)의 드리블을 거쳐 무뇨스의 원더골로 마무리됐다.

콜롬비아가 스페인에 승리를 거두자, 맹활약을 펼친 하메스를 향해 찬사가 이어졌다. 스페인 대표팀을 이끄는 루이스 데 라 푸엔테(63·스페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게스와 루이스는 공간을 만들면서 동료들에게 여러 옵션을 제공했다”라며 “몇 년이 지나도 마법을 잃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 로드리게스가 그런 선수 중 한 명이다”라고 극찬했다.

로드리게스는 2021년 에버턴을 떠나면서 빅리그 커리어가 끊겼다. 3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그는 여전한 클래스를 선보이며 팀의 승리를 책임졌다. 브라질에서 뛰고 있는 로드리게스는 향후 기회가 된다면 라리가로 돌아갈 것임을 시사하면서 유럽 재진출 가능성을 알렸다. 현재 로드리게스는 소속팀에서 출전 시간이 부족한 터라 그가 계약 해지 후 새로운 팀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엔비가도, 포르투, AS 모나코,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약한 로드리게스는 창조성과 강력하고 정교한 왼발 킥을 내세워 세계 정상급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그는 어느 팀에 가도 에이스 역할을 맡을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보유했는데, 월드컵과 같은 큰 무대에서 특히 빛을 발하며 많은 인기를 끌었다.

로드리게스는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6골을 넣어 대회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처음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그는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에서 전성기를 맞이했다. 명문 구단에서 화려한 커리어를 보낸 로드리게스는 라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2회,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2회 등 다양한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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