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ystal Palace FC v Arsenal FC - Premier LeagueGetty Images Sport

한때 아르테타 애제자였는데…‘46G 24AS’ FW 정말 마지막 기회, 반전 이룰까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한때 미켈 아르테타(42·스페인) 감독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받았던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23)가 아스널에서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 부카요 사카(23)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자리를 마르티넬리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아르테타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입스위치 타운전을 앞두고 24일(한국시각)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르티넬리는 이전에도 오른쪽 측면에서 뛰었고,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에버튼전에서도 그 자리에서 경기를 소화했다”라며 “정말 잘 해냈고, 좋은 선택지다. 우리는 해당 방안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르티넬리는 선수 경력 대다수를 왼쪽 측면에서 보낸 윙어다. 그런데 그가 갑작스럽게 오른쪽 윙어를 맡아야 할 판이다. 아스널은 지난 22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리그 경기 도중 사카가 오른쪽 햄스트링을 붙잡고 쓰러졌다. 내년 2월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떠오르면서 대체자로 마르티넬리가 언급됐다.

마르티넬리는 지난 시즌부터 기복이 심해지더니 이번 시즌에도 왼쪽에서 믿음직스러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경쟁자인 레안드로 트로사르(30)가 같은 기간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창출하면서 아스널 생활에 위기를 맞이했다. 아스널이 니코 윌리암스(22·아틀레틱 클루브) 영입을 추진하면서 마르티넬리의 입지가 더욱더 좁아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아스널 생활에 적신호가 울린 가운데, 사카의 햄스트링 부상으로 마르티넬리가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우선 첫 경기였던 크리스탈 팰리스전은 성공적이었다. 마르티넬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전 사카가 빠져나간 직후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해 동료들을 지원했다. 왼쪽에서 보여준 움직임과 다르게 직선적인 드리블과 크로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후반 15분에는 경기에 쐐기를 박는 득점까지 올렸다. 데클란 라이스(25)의 슈팅 같은 패스를 방향만 살짝 바꿔놓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은 지난달 11일 첼시와 리그 경기 이후로 42일 만에 기록한 득점이었다. 아르테타 감독은 마르티넬리가 오른쪽에서 보여준 활약에 합격점을 전하며 그를 오른쪽 윙어로 내세우려는 의사를 드러냈다.

브라질 국가대표인 마르티넬리는 이투아누에서 선수 경력을 시작해 2019년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영입 당시 무명이었던 그는 빠른 속도와 오프더볼 움직임을 내세워 첫 시즌부터 공식전 26경기에서 10골과 3도움을 달성했다. 이후 잠시 침체기를 겪었지만, 끝내 아르테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마르티넬리는 2022-23시즌 EPL 36경기에서 15골과 5도움을 쌓으며 단숨에 아스널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거듭났다. 아스널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복귀를 이루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그러나 좋은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두 시즌 동안 저조한 경기력과 공격포인트 생산력을 보이며 계륵 신세가 됐다. 마르티넬리는 지금까지 아스널 소속으로 197경기 출전해 46골과 24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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