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골든보이’ 이강인(24)이 우스만 뎀벨레(28)와 데지레 두에(20·이상 파리 생제르맹·PSG)가 나란히 부상을 당한 가운데 선발 출전할 거란 예상이 나왔다. 주전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강인으로선 이번 기회에 루이스 엔리케(54·스페인) PSG 감독에게 확실히 인상을 남긴다면 입지를 되찾을 가능성이 커질 전망이다.
13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이강인은 오는 15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펼쳐지는 프랑스 리그1 4라운드 랑스전 예상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곤살루 하무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 함께 공격 삼각편대의 한 축을 맡을 거로 예상됐다.
‘백업 멤버’로 전락한 이강인이 예상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건, 최근 두에와 뎀벨레가 A매치 기간 나란히 부상을 당해 공격진 변화가 불가피한 탓이다. PSG가 지난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메디컬 리포트에 따르면 뎀벨레는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최소 6주간 결장하고, 두에는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최소 4주 동안 출전이 어렵다.
르 파리지앵은 “두에와 뎀벨레가 나란히 부상을 당해 앞으로 몇 주간 출전하지 못하는 가운데서 엔리케 감독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다. 다만 중요한 두 경기를 앞두고 일부 선수들에게 휴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엔리케 감독은 이례적으로 이강인과 하무스, 크바라츠헬리아로 공격진을 꾸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PSG는 랑스전 이후 오는 18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지 1차전에서 아탈란타를 상대한 후 22일에는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펼쳐지는 리그1 5라운드에서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와 ‘르 클라시크’를 치른다.
뎀벨레와 두에가 동시에 전열에서 이탈하게 된 만큼 PSG에는 적신호가 켜졌지만 당초 올 시즌 전망이 어두웠던 이강인 개인에게는 청신호다. 특히 이강인으로선 쉽지 않겠지만 뎀벨레와 두에가 없는 틈을 타 자신의 가치를 재증명하면서 엔리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는다면 다시 입지를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
이강인이 PSG에서 입지를 되찾을 수만 있다면 한국 축구에도 호재다. 손흥민과 함께 공격에서 핵심 전력으로 평가받는 그가 꾸준히 경기를 뛰면서 실전 감각과 경기력을 최상으로 유지한다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의 경쟁력도 그만큼 올라가기 때문이다.
한편, 르 파리지앵은 엔리케 감독이 다른 포지션에선 로테이션의 폭을 크게 가져가진 않을 거로 관측했다. 세니 마율루와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혹은 주앙 네베스가 중원을, 워렌 자이르에메리와 일랴 자바르니, 윌리안 파초 혹은 마르키뉴스, 루카스 베라우두가 수비라인을 각각 형성할 거로 전망했고, 뤼카 슈발리가 골문을 지킬 거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