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2007년생 신예’ 박승수(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20번째다. 뉴캐슬이 차주 한국 투어를 위해 방한할 예정인 가운데 박승수가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국내 축구 팬들 앞에서 인사할지 관심사다.
뉴캐슬은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승수 영입을 발표했다. 박승수는 새 시즌 1군 대신 21세 이하(U-21) 팀에서 뛸 예정이다. 그는 ““뉴캐슬에 합류하게 돼 큰 영광이다. 뉴캐슬 입단은 큰 도전이고, 구단이 제게 보여준 믿음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이곳에서 성장하고 많은 것을 배우면서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티브 하퍼 뉴캐슬 아카데미 디렉터는 “박승수는 진정한 잠재력과 재능을 지닌 유망주”라고 높게 평가하며 “최근 우리의 인재 육성 시스템은 뛰어난 성공 사례를 배출해왔다. 박승수 역시 우리의 영건 그룹에 합류했다”고 기대했다.
박승수는 역대 한국인으로는 20번째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하게 됐다. 다만 황의조, 정상빈은 각각 노팅엄 포리스트와 울버햄프턴과 계약을 맺은 후 데뷔전도 갖지 못한 채 임대를 떠났고, 양민혁은 아직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다. 최근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으로 이적한 윤도영은 곧바로 엑셀시오르 로테르담으로 임대 이적했다.
뉴캐슬은 이달 말일에 한국을 찾아 팀 K리그(30일·수원)와 토트넘(8월 3일·서울)으로 이어지는 친선경기 2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현지에선 뉴캐슬이 한국을 찾는 만큼 박승수를 한국 투어에 동행시킬 거로 보고 있다. 박승수가 한국 투어 명단에 포함된다면, 그는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국내 축구 팬들 앞에서 뛰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빠른 발과 빼어난 기술을 앞세워 저돌적인 돌파를 즐기는 박승수는 번뜩이는 움직임과 날카로운 킥으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는 측면 공격수다. 2023년 당시 16세 나이에 수원 삼성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그는 역대 K리그 최연소 준프로 선수로 기록됐다.
준프로 계약을 체결한 박승수는 이듬해 코리아컵 16강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만 17세 3개월 2일의 나이로 출전해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부터 도움을 추가하며 구단 및 코리아컵 역대 최연소 공격포인트 기록을 세웠다. 이어 사흘 뒤엔 성남FC와 맞대결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와 함께 K리그2 역대 최연소 출장 신기록도 썼다.
박승수는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모든 대회에서 28경기 동안 1골·3도움을 올렸다. 이런 그는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재능으로 주목받으면서 17세 이하(U-17), 20세 이하(U-20) 연령별 축구대표팀을 거치면서 엘리트 코스를 밟기도 했다.
한편, 1892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을 연고로 창단한 뉴캐슬은 잉글랜드 최상위리그(1부) 우승 4회의 역사를 지닌 명문이다. 특히 잉글랜드 레전드 앨런 시어러가 뛰어서 유명하다. 최근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에 인수된 후 ‘오일 머니’를 등에 업고 막대한 투자와 함께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실제 2022~2023시즌 EPL 4위에 올라 무려 2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한 뉴캐슬은 2023~2024시즌에도 7위를 기록했고, 2024~2025시즌엔 잉글랜드 풋볼리그(EFL)컵 우승에 성공했다. 무려 70년 만에 메이저 대회 우승이었다. 아울러 EPL 5위로 마치면서 새 시즌 또 한 번 UCL에 참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