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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세계관을 뒤바꾼 결정…‘친한파 월클’ 크바라츠헬리아, 하마터면 KIM·LEE 못 만날 뻔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파리 생제르맹)가 OGC 니스 이적을 택했다면, 한국 선수들의 커리어가 확연하게 달라졌을 거다.

프랑스 축구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프랑스 풋볼 위클리’는 1일(한국 시각) “크바라츠헬리아는 니스로 이적할 뻔했다. 2021-22시즌 루빈 카잔에서 뛰던 그는 니스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끌었다”라며 “다만 행정적인 어려움, 에이전트, 이적료 등 여러 요소로 이적은 성사되지 못했다”라고 알렸다.

니스 이적에 실패한 크바라츠헬리아는 2022년 여름, 나폴리로 이적해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당시 나폴리는 로렌초 인시녜(34·무소속), 칼리두 쿨리발리(34·알힐랄) 등 기존 주축들과 작별하고 크바라츠헬리아,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 중소리그에서 뛰던 자원들을 모았다.

그리고 이는 신의 한 수였다. ‘로또’나 다름없었던 크바라츠헬리아와 김민재가 이탈리아 무대에서 날아올랐다. 빅터 오시멘(26·갈라타사라이), 피에르트 지엘린스키(31·인테르), 앙드레프랑크 잠보 장귀사(29) 등 기존 자원들도 힘을 모아 돌풍을 일으켰다. 그 결과, 나폴리는 33년 만에 스쿠데토를 거머쥐면서 새 역사를 작성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나폴리 이적 전에 니스행을 결정했다면 이런 역사는 쓰이지 않았을 거다. 그러면 크바라츠헬리아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크바라츠헬리아는 파리 생제르맹이 2024-25시즌 트레블 대업을 이루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도중에 합류한 크바라츠헬리아는 공격진의 마지막 열쇠였다. 크바라츠헬리아가 없었다면, 파리 생제르맹은 공격 조합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상당하다. 우스만 뎀벨레(28)가 발롱도르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여준 것도 크바라츠헬리아 합류 이후다. 크바라츠헬리아가 균형을 잡아주면서 파리 생제르맹이 날아오르기 시작했다.

그 결과, 파리 생제르맹은 프랑스 리그1을 비롯해 쿠프 드 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동시에 이뤘다. 프랑스 구단이 트레블을 달성한 건 2024-25시즌 파리 생제르맹이 유일하다. 해당 시즌 크바라츠헬리아는 공식전 25경기에서 7골과 5도움을 쌓으며 팀을 도왔다. 공격 포인트뿐 아니라 패스, 기회창출, 드리블 등 다양한 요소를 잘 보여줬다.

한편, 크바라츠헬리아는 커리어에서 한국 선수를 많이 만난 스타다. 그는 루비 카잔 시절 황인범(29·페예노르트), 나폴리에서는 김민재, 현재 파리 생제르맹에서는 이강인(24)과 뛰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세 선수와 모두 좋은 관계를 형성한 거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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