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한국 축구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해온 이란이 서울 원정에서 완패를 당하며 조 1위 자리를 빼앗긴 후 침울한 상황에 놓인 모습이다.
이란은 24일(한국시각)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운 6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한국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원정 경기에서 0-2 완패를 당했다. 이란과 한국은 이날 경기 전부터 일찌감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란은 지난 2011년 후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은 한국전에서 완패를 당했다. 또한, 한국이 홈에서 이란을 꺾은 건 이번이 2005년 후 무려 17년 만이다.
무엇보다 이란이 한국전 패배를 아쉬워하는 이유는 조 1위 자리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은 한국에 패하며 내달 2일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조추첨에서 포트2 진입 가능성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란 스포츠 전문 방송 ‘바르제시3’은 자국 대표팀이 한국에 패한 후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해당 매체는 25일 보도를 통해 “우리(이란)는 전략이 없었고, 잘 부러졌으며 약해보였다. 이번 한국전 패배가 이란에는 씁쓸하고 걱정러운 실패다. 이번 한국전은 두 팀이 월드컵 진출을 이미 확정한 만큼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그러나 이란은 이처럼 품격 있는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고, 패배를 안고 서울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바르제시3’은 “드라간 스코시치 이란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이란 팬들에게 월드컵 본선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을 줄 기회를 잡은 상태였다"며, “그러나 경기장을 꽉 채운 관중의 응원을 등에 업은 한국이 경기 초반부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이 이란을 밀어내고 조 1위로 올라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란은 오는 29일 홈에서 레바논을 상대로 A조 최종전에 나선다. 이란은 이날 레바논을 반드시 꺾고 한국이 UAE 원정에서 비기거나 패해야 조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