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 팬들이 김민재(28) 차출 결정을 번복하지 않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비난하고 있다. 김민재는 발과 어깨 통증을 느껴 소속팀 경기에서 결장했지만, 홍명보(56) 감독은 A매치 기간에 그를 기용할 거로 보인다.
독일 매체 ‘TZ’ 소속 한나 랄프, 필리프 케슬러 기자는 6일(한국 시각) “김민재는 최근 신체적인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김민재는 이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2차전 파포스와 원정 경기 도중 발과 어깨 부상을 입었다. 파포스전 부상 여파로 그는 프랑크푸르트전을 앞두고 팀 훈련에 참여하지 못했다. 뱅상 콤파니(39·벨기에) 감독은 김민재의 상태를 우려해 프랑크푸르트전 기용하지 않았다.
해당 부상으로 김민재가 홍명보호에 합류하지 못할 가능성이 떠올랐다. 다만 홍명보 감독은 별다른 선택을 내리지 않았다. 김민재는 곧 대표팀에 합류해 10일 브라질, 14일 파라과이전을 소화할 거로 보인다.
김민재가 한국으로 향한다는 소식을 들은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격노했다. 바이에른 뮌헨 팬 페이지인 ‘바이에른 앤드 저머니’가 김민재의 대표팀 합류 소식을 전하자,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분노에 휩싸였다. 한 팬은 “한국은 바보다. 우리 팀이 언젠간 차출과 관련해 대응하길 바란다”라고 반응했다.
다른 팬들도 “몸 상태가 아주 좋지 않다. 한국으로 보내지 마라. 정말 쉬운 방법이다”, “정말 단호하게 대응했으면 좋겠다. 180분을 뛰게 하고 부러진 채 우리에게 보낼건가?”, “부진하면 부상이라고 하고, 대표팀 갔다 오면 부상을 입고, UCL에서는 실수해서 팀에 엄청난 손실을 입혔다. 김민재는 구단 최악의 영입이다” 등 불만을 표명했다.
김민재는 전북현대, 베이징 궈안, 페네르바흐체, 나폴리 등을 거쳐 지난 2023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다. 나폴리 시절 김민재는 뛰어난 신체 능력과 과감한 수비 스타일을 내세워 세계적인 센터백으로 거듭났다. 발롱도르 후보에 들 정도였다. 이런 활약을 높이 평가한 바이에른 뮌헨이 5,000만 유로(약 826억 원)를 투자해 그를 품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준수한 활약을 보였다. 다만 중요한 경기에서 실책을 범하면서 신뢰를 얻지 못했다. 김민재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에 이바지했음에도 팬들은 구단이 그를 매각하기를 바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김민재는 이번 시즌 다요 우파메카노(26)와 조나탄 타(29)에게 밀려 팀 내 3옵션 센터백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