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ben Amorim Sporting CP 2023-24Getty

한국 감독 후보였는데…텐 하흐 대체자로 급부상했다, 이미 ‘구체적 문의’ 이뤄져

[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박주호(37) 전 전력강화위원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로 추천했던 후벵 아모링(39·포르투갈)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연결됐다. 맨유는 아모링 감독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구체적인 문의까지 남겼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9일(한국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모링 감독은 호셉 과르디올라(53·스페인) 감독을 대체할 후보다. 뿐만 아니라 맨유도 그에게 관심을 드러냈다”라며 “맨유는 이미 아모링 감독에게 구체적인 문의를 전했다. 당장은 에릭 텐 하흐(54·네덜란드) 감독을 믿지만, 만약을 대비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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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의 거취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안으로 아모링 감독 이름이 나왔다. 최근 짐 랫클리프(72·잉글랜드) 구단주를 중심으로 한 맨유 고위층은 텐 하흐 감독의 미래를 두고 ‘긴급회의’를 가졌다. 긴 시간이 걸린 논의 끝에 랫클리프 구단주는 우선 텐 하흐 감독 체제를 이어가기로 했다. 그러나 텐 하흐 감독에게 주어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맨유는 리그 8경기에서 승점 11점(3승 2무 3패)을 얻는 데 그쳤다. 팀 득점이 7골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공격 부진을 겪고 있다. 브렌트포드전 2-1로 승리하며 5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지만,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졌다. 앞으로도 리그, 유럽 대항전, 컵 대회를 병행하는 힘겨운 일정 속 텐 하흐 감독을 향한 우려가 더욱더 커졌다.

이에 아모링 감독이 텐 하흐 감독을 대체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랫클리프 구단주가 텐 하흐 감독을 신뢰하기로 했으나, 언제든 상황이 뒤바뀔 수 있다. 다만 아모링 감독은 겨울에 팀을 옮길 생각이 없고, 이번 시즌을 끝까지 마친 후 더 큰 무대로 나아갈 계획이다. 아모링 감독은 내년 여름에 계약 해지 금액(바이아웃) 조항이 생긴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아모링 감독은 스포르팅에서 큰 야망을 지녔기에 겨울에 팀을 떠날 마음이 없다”라며 “그런데 스포르팅과 2026년까지 유효한 계약에는 내년 여름에 등장하는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됐다”라고 알렸다. 아모링 감독의 바이아웃 조항은 2,000만 유로(약 297억 원)로 알려졌다.

포르투갈 출신인 아모링 감독은 카사 피아, 브라가를 거쳐 2020년부터 스포르팅 지휘봉을 잡았다. 3백을 기반으로 한 전술을 펼치는 그는 유기적인 움직임과 강한 압박을 바탕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감독이다. 2021-22, 2023-24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아모링 감독은 이번 시즌 리그 8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모링 감독은 선수를 육성하는 능력도 좋아 그의 밑에서 많은 재능이 잠재력을 터트렸다. 빅리그에서 활약 중인 페드로 포로(25·토트넘), 주앙 팔리냐(29·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23·맨유) 등이 아모링 감독 밑에서 성장했다. 현재는 빅클럽이 주목하는 공격수인 빅토르 요케레스(26)를 비롯해 페드루 곤살베스(26), 마커스 에드워즈(25) 등이 가르침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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