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LAFC)이 떠났음에도 토트넘은 여전히 한국 시장을 노린다. 내년 여름 손흥민이 속한 LAFC와 한국에서 친선전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토트넘 훗스퍼 뉴스’는 14일(한국 시각) “토트넘이 내년 여름에 한국에서 LAFC와 프리시즌 친선전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이 LAFC 유니폼을 입고 토트넘과 만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이 한국 친선전을 추진하는 건 한국 시장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앞서 손흥민을 내세워 세 차례 방한했는데, 모두 성공적이었다. 유니폼을 포함해 토트넘 관련 상품들이 불티나게 팔렸다. 주 이벤트인 쿠팡플레이 시리즈가 펼쳐진 경기장 역시 팬들로 가득 찼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은 지난여름 프리시즌에서만 1,000만 파운드(약 191억 원)가 넘는 이익을 얻었다. 손흥민 덕분에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 손흥민의 토트넘 마지막 경기를 서울에서 치르면서 더 큰 파급력을 보였다.
토트넘이 손흥민 없이 한국에 온다면, 비슷한 이익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크리스티안 로메로, 모하메드 쿠두스, 사비 시몬스, 미키 판 더 펜 등 스타 선수들이 있지만, 이들의 스타성은 손흥민이 보여준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이에 토트넘이 생각한 건 LAFC와 친선전이다. 토트넘을 떠난 손흥민이 한국에서 친정팀을 적으로 상대한다면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단순히 한국 팬뿐 아니라 세계적인 주목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실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는 다음 시즌까지 춘추제로 진행한다. 내년 여름이면 한창 시즌 중인데, 선수단에 무리를 주면서까지 먼 한국으로 올지 의문이다. 또한 손흥민이 오지 못하는 변수가 생긴다면, 안 하느니만 못한 친선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또한 친선전이 한국에서 펼쳐진다면, 손흥민의 소망도 이뤄지지 않는다. 손흥민은 축구 튜브 채널인 ‘슛포러브’를 통해서 런던 팬들에게도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러나 한국에서 경기가 잡힌다면 시기가 뒤로 밀릴 거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