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Getty Images

한국인 역대 12번째 英 챔피언십 진출 가능성 점점 커진다…셰필드, 국가대표 설영우 영입 위해 이적료 64억 제안 예정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셰필드 유나이티드가 국가대표 수비수 설영우(26·츠르베나 즈베즈다) 영입에 진심이다. 올여름 꾸준히 설영우에게 관심을 보인 가운데, 최근 이적료 총액 400만 유로(약 64억 원)를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르비아 매체 인포머는 4일(한국시간) “설영우가 조만간 즈베즈다를 떠날 수도 있다. 설영우를 포기하지 않은 셰필드가 기본 이적료 300만 유로(약 48억 원)에 추가 보너스 100만 유로(약 16억 원)를 더해 제안을 보낼 준비를 마쳤다”고 보도했다.

다만 즈베즈다는 설영우의 바이아웃(최소 이적허용 금액)으로 알려진 500만 유로(약 80억 원)에만 이적을 허용할 계획이다. 이에 셰필드가 400만 유로를 제시하더라도 거절당할 가능성이 클 거로 예상되는 가운데 500만 유로까지 이적료를 상향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즈베즈다는 새 시즌이 시작했지만 이미 설영우를 대체할 선수로 니콜라 스탄코비치를 다시 데려온 만큼, 셰필드가 500만 유로를 제시하면 곧바로 설영우를 놓아줄 전망이다. 즈베즈다는 앞서 지난달 29일 50만 유로(약 8억 원)에 스탄코비치를 재영입했다.

만약 설영우가 셰필드로 이적하게 된다면, 한국인으로 역대 12번째로 챔피언십에 입성하게 된다. 설기현과 김두현, 이청용, 김보경, 윤석영 등이 과거 챔피언십에서 활약했고, 현재 배준호와 백승호, 엄지성 등이 챔피언십에서 뛰고 있다.

현대중, 현대고, 울산대를 졸업한 설영우는 2020년 1월 울산 현대(현 울산 HD)에 입단, 데뷔 시즌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K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신인왕)까지 수상했다. 이후 핵심으로 도약한 그는 통산 156경기 동안 8골·14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로 성장한 설영우는 2023년 6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고,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준결승까지 전 경기 출장하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하며 인정받았다. 이후로도 빼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A매치 24경기에 나서 3도움을 기록 중이다.

결국 설영우는 유럽 러브콜을 받았고, 황인범의 강력한 추천으로 지난해 즈베즈다행을 택하면서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이적과 동시에 붙박이 주전으로 도약, 모든 대회에서 43경기에 출전해 6골·8도움을 기록하며 ‘더블(2관왕)’에 크게 기여했다.

한편, 1889년 3월 창단한 셰필드는 오랜 전통과 역사를 가진 구단이다. 현재 챔피언십에 머물고 있지만 다음 시즌 유력한 승격 후보로 꼽힌다. 실제 지난 시즌 3위를 기록, 승격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으나 아쉽게 결승에서 선덜랜드에 패해 승격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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