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표팀Getty

'한국서 화기애애했는데…' 브라질 대표팀 일본서 '격렬한 언쟁'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에 전혀 예상치 못한 격렬한 언쟁이 벌어졌다. 히샤를리송(25·에버튼)과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1·레알 마드리드)가 훈련하는 와중에 서로 멱살을 잡고 격하게 다투면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2일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파울루 벤투(52·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친선경기에서 5-1로 대승을 거둔 뒤, 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오는 6일 일본과 친선경기가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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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으로 간지 불과 이틀 만에 선수단 내에 갈등이 고조되더니 싸움이 벌어졌다. 일본 매체 '사카 히효'는 "히샤를리송과 비니시우스가 일본과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격렬한 언쟁을 벌였고,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와 다니 아우베스(39·바르셀로나) 등 주변 동료들이 말리면서 상황은 중단됐다. 싸움이 벌어진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히샤를리송과 비니시우스가 싸운 소식이 전해지자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팬들 사이에선 왜 싸웠는지를 두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두 선수가 서로 '누가 더 낫다'는 말싸움을 시작으로 격한 몸싸움까지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달 26일 일찌감치 한국에 입국해 남산 타워와 에버랜드 등을 방문하고, 클럽에서 고가의 샴페인을 마시는 등 한국 문화를 즐겼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는 와중에 찾아온 팬들에게 사인해주고, 친선경기가 끝난 뒤에는 모든 팬들에게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또 친선경기가 끝난 후 브라질 선수단은 한국 선수들과 서로 격려의 포옹을 나누고, 라커룸에서도 인사를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여줬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SNS에 한국과의 경기 사진을 게시하고, 또 포르투갈어로 'Obrigado Coreia do Sul(고마워요, 한국)' 글을 게시했다.

그야말로 한국에서 훈훈한 이야기들을 남기는 등 최고의 나날들을 보냈던 이들이 일본에 가자마자 훈련 도중 싸우면서 180도 달라지면서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자 팬들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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