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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트 세리머니가 왜?…日 언론, 엉뚱한 구스타보에 화풀이

[골닷컴] 최대훈 기자 = 일본 언론이 구스타보의 득점 세리머니를 두고 트집을 잡고 있다. 아무런 문제 없는 ‘하트’ 세리머니였는데 말이다.

전북은 지난 22일 오후 4시(한국시간) 일본 사이타마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고베와의 2022 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3-1로 승리했다.

전북은 후반 19분 유루키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끌려가는 듯했으나 2분 만에 바로우의 득점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전북과 고베의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으나 전북은 구스타보와 문선민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고베에 승리, 우승을 차지했던 2016년 이후 6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 경기는 평일 오후 4시라는 다소 애매한 시간이 치러졌지만 많은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을 샀다. 대구FC, 울산현대 등이 모두 탈락하고 전북만 남은 ACL 챔피언스리그 8강이라는 큰 무대에서 ‘한일전’이 성사됐기에 그럴 만했다.

전북은 선취점을 내줬음에도 곧바로 동점골을 넣었고 연장에 두 골을 몰아넣으며 팬들을 환호케 했는데, 특히 문선민이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득점을 올린 뒤 특유의 관제탑 세리머니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과거 박지성, 이동국이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던 사이타마 스타디움에서 전북 선수가 다시 한번 산책 세리머니를 선보였으면 좋겠다며 희망을 밝혔는데 문선민이 그보다 더 한 세리머니로 승리를 자축했다.

국내에서 화제가 된 문선민의 세리머니는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는데, 한 일본 매체는 뜬금없이 구스타보의 세리머니를 두고 딴지를 걸었다. 구스타보는 바로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득점을 올린 뒤, 하늘을 가리키는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여기서는 문제가 없었지만 일본 매체는 다음 장면을 지적했다.

구스타보는 VAR 판독이 진행되는 동안 전북 진영으로 복귀하며 어딘가로 손가락을 가리킨 뒤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바로 이것이 한국이 일본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원숭이 세리머니’라는 지적이었다.

해당 매체는 “한국에서는 일본인을 비하할 때 원숭이를 흉내 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라면서 “이 경기를 찾은 관중은 거의 일본인이었던 만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구스타보의 진의는 알 수 없지만, 뒷맛이 찝찝한 시합이 되고 말았다”라고 전했다.

다소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이다. 흔하디흔한 ‘하트 세리머니’였으나 일본 구단이 경기에서 패하자 괜한 트집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기사는 일본의 ‘축구’ 부분 실시간 인기 기사에 오를 만큼 많은 네티즌들의 관심을 샀는데 기준을 넘어선 댓글들로 인해 댓글 창이 숨김 처리가 되는 촌극이 벌어졌다.

사진 = 네이버 스포츠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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