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축구계 대표 ‘엄친아’로 불리는 패트릭 뱀포드가 셰필드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는다.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13일(한국 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뱀포드 영입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내년 1월까지로, 3개월 동행이다. 뱀포드가 자유계약선수(FA)였기에 이적료는 발생하지 않았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인 뱀포드는 지난 8월 리즈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해지했다. 자유의 몸이 된 그는 타 잉글랜드 구단을 비롯해 미국, 스페인 무대 진출설이 떠올랐다. 그러나 뱀포드는 새로운 팀을 쉽게 구하지 못했다. 하위권 팀이 감당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급여가 문제였다.
뱀포드는 성급하게 새로운 팀을 구하지 않았다. 그러다 이달 잉글랜드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 리그) 구단인 셰필드 유나이티드 이적이 급물살 탔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이번 시즌 리그 15경기에서 11득점에 그쳤는데, 뱀포드를 데려와 득점난을 해결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뱀포드 역시 셰필드 유나이티드행을 긍정적으로 검토했고,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특이한 점은 뱀포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내년 1월까지만 동행하기로 했다. 보통 잔여 시즌 계약을 체결하지만, 뱀포드와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달랐다.
뱀포드는 실전 감각을 되찾기 위해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단기 계약을 택한 거로 보인다. 셰필드 유나이티드 역시 강등권 탈출이 시급하기에 이를 받아들였다. 서로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계약인 셈이다.
2011년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데뷔한 뱀포드는 1시즌 뒤에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첼시 입단 후 뱀포드는 ‘엄친아’로 불렸다. 부유한 집안 출신인 그는 악기와 다양한 외국어에 능통했다. 무엇보다 세계적인 명문 대학인 하버드 대학교에서 장학금 제안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문제는 첼시에 스타들이 즐비했던 터라, 뱀포드가 자리를 잡지 못했다. 임대만 떠돈 뱀포드는 리즈 유나이티드 이적 후 잠재력을 터트렸다. 주전 공격수가 된 뱀포드는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 4위(17골)에 오르기도 했다. 다만 잦은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커리어가 꼬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