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황의조(29·지롱댕 드 보르도)가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체력 및 컨디션 문제나 부상 우려에 깊은 고민이 빠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데이비드 기옹(54·프랑스)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걱정보단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했다.
기옹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몽펠리에와의 2021-22시즌 프랑스 리그1 29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옹 감독은 "황의조가 때때로 조국에 가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가서 가족들과 만나면 사기를 북돋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을 치른다. 이어 29일에는 두바이로 건너가 아랍에미리트(UAE)와 10차전 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벤투호는 최정예 멤버를 소집했다. 이란과의 맞대결은 조 1위 자리와 자존심이 걸렸고,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추첨 때 시드 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승리를 가져와야 하기 때문이다. 승리 시에 3포트에 배정받을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황의조도 당연히 발탁됐다. 황의조는 대표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공격수다. 벤투호가 출범한 이래 최다 득점(14골)을 기록 중이기도 하다. 이번에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 황희찬(26·울버햄튼 원더러스)과의 오랜만에 호흡을 맞출 수 있어 팬들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소속팀 보르도는 걱정과 우려가 앞섰다. 주축 황의조가 대표팀에 발탁되면 A매치 이후에 치러질 경기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9월 황의조는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소속팀에 복귀한 후 경기를 뛰다가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이탈했다.
하지만 기옹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기옹 감독은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고 인정했으나, 그보다는 황의조가 가족들과 만나 시간을 보내는 등 한국에 갔다 오면서 긍정적인 부분을 더 얻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기옹 감독은 "이번에 첫 경기를 한국에서 한다고 들었다. 물론 오고 가면서 여행의 피로감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황의조가 한동안 가족들을 못 봤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만나는 것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는 대표팀에 차출되는 것을 더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