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이 손흥민(33·토트넘) 잔류를 시사한 가운데, 재계약 이야기까지 나왔다. 손흥민이 2027년까지 팀에 남을 수 있다는 주장이 떠올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31일(한국 시각) “손흥민은 인터 마이애미와 LA FC의 주요 표적으로 떠올랐다. 이에 토트넘은 새로운 계약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은 미국 구단들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다. 이들은 손흥민이 보유한 가치를 보호하고자, 1년 계약 연장을 생각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을 맺을 때, 삽입했던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해 그와 2026년 6월까지 동행할 수 있다. 이는 손흥민을 자유계약(FA)으로 잃지 않으려는 장치였다. 계약 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양측은 미래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현재 손흥민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으로부터 강렬한 구애를 받고 있다. 특히 LA FC의 관심이 크다. LA FC는 새로운 스타로 손흥민을 낙점했다. 이들은 이달 초 올리비에 지루(38·LOSC 릴)와 계약을 마치면서 새로운 간판이 필요하다. 프랑스 국가대표팀과 토트넘에서 주장을 역임했던 위고 요리스(38)가 있지만, 그는 골키퍼라서 필드 플레이어가 필요하다.
최근 LA FC와 손흥민이 개인 조건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미국 축구 소식에 정통한 톰 보거트 기자는 29일(한국 시각)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를 통해 “LA FC가 손흥민 영입 협상에서 진전을 보였다. LA FC는 손흥민과 개인 조건 합의에 근접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프랑크 감독이 손흥민과 동행 의지를 드러냈다. 프랑크 감독은 유튜브 채널 ‘맨 인 블레이저스’에 출연해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세운 업적은 정말 놀랐다. 그는 훌륭한 선수고, 수년 동안 아주 좋은 활약을 펼쳤다”라며 “다음 시즌도 토트넘에서 아주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좋은 정신력을 가지고 훈련하는데, 그러면서 동료들도 격려하고 있다. 아주 기대된다”라고 이야기했다.
프랑크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이 주요 선수임을 알리는 발언을 남겼다. 이후 재계약 가능성까지 떠오르면서 손흥민의 미래가 급변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 손흥민은 아시아 프리시즌 투어를 마치고 확고한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초기에는 새로운 무대에 적응하지 못했으나, 적응을 마친 뒤에는 구단 간판스타로 발돋움했다.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2023-24시즌까지 8시즌 연속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능력을 알렸다.
2021-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33)와 공동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454경기 출전해 173골과 101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구단 최다 출장 6위, 득점 5위에 위치했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레전드라고 할 수 있다.
유일한 흠이었던 우승 커리어도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차지하면서 염원을 이뤘다. 주장인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커리어 처음으로 영광을 만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