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an Carlos OsorioGetty Images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전술적 능력 때문에” 과거 韓 사령탑 후보에 올랐었던 ‘콜롬비아 출신’ 감독, 중국 새 사령탑 ‘유력 후보’ 급부상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64·콜롬비아) 감독이 중국 새 사령탑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중국축구협회(CFA)가 내부 인사 개편을 마무리하면서 본격적으로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을 시작한 가운데, 오소리오 감독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 매체 시나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최근 소식에 따르면 중국체육총국 체육부 전 부장이 최근 CFA 국가관리부 부장으로 부임하여 공식 업무를 시작한 가운데, 차기 사령탑 물색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CFA는 후보 가운데서 오소리오 감독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은 사령탑이 공석이다. 앞서 CFA는 지난 6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를 이유로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이에 지난달 한국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중국 20세 이하(U-20) 대표팀 사령탑인 데얀 주르예비치 감독이 임시로 이끌었다.

동아시안컵이 끝나면서 주르예비치 감독이 다시 본래 자리로 돌아간 가운데, CFA는 새 사령탑 찾기에 나섰다. 그동안 내부 인사 개편으로 인해 선임 작업이 지지부진했는데, 최근 내부 인사 개편이 완료되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한 CFA는 여러 후보 가운데 오소리오 감독을 최우선 순위로 놓고 선임 작업에 착수했다.

보도에 따르면 CFA가 오소리오 감독을 최우선 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건, 그의 풍부한 경험 때문이다. 실제 지도자 경력 25년 차에 접어든 오소리오 감독은 그간 멕시코와 파라과이를 비롯하여 뉴욕 레드불스(미국), 아틀레티코 나시오날, 아메리카 데 칼리(이상 콜롬비아), 아틀레치쿠 파라나엔시(브라질) 등 여러 클럽을 이끌었다.

특히 오소리오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서 가장 빛났던 때는 2015년부터 3년간 멕시코를 이끌 때였다. 통산 52경기 동안 33승9무10패의 성적을 남겼고, 2018 러시아 월드컵 16강에 진출했다.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으로선 오소리오 감독을 선임해 월드컵 본선 진출 목표를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풍부한 경험과 더불어 전술적 능력이 뛰어난 데다,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 맞게 현실적인 접근으로 성적을 내는 데 능한 것도 CFA가 오소리오 감독을 높게 평가하면서 선임하려는 이유다. 실제 오소리오 감독은 항상 상대를 철저하게 분석한 후 그에 대한 맞춤형 전술을 연구해서 지략 싸움에서 승리하는 학구파 지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시나 스포츠는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전술적 능력 때문에 CFA는 오소리오 감독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CFA는 이미 오소리오 감독과 사전 논의를 마쳤으며,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됐다. 이는 양측의 지도 이념에 있어 일치점이 있음을 나타낸다”면서 “모든 정황을 볼 때 CFA가 오소리오 감독을 선임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소리오 감독은 과거 한국 사령탑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2018년 7월 당시 신태용 감독 후임을 찾던 도중 오소리오 감독을 고려, 접촉해 논의를 나눴다. 그러나 당시 KFA는 오소리오 감독이 높은 연봉을 요구한 탓에 선임을 포기했고, 이후 잘 알려진 대로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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