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김민재(28)가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한다. 김민재를 매각 대상으로 바라봤던 바이에른 뮌헨이 끝내 그를 남기기로 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24일(한국 시각) “바이에른 뮌헨에서 매각 후보로 거론되었던 김민재가 잔류할 거로 보인다. 이적시장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액 제안이 들어오지 않는 한, 그는 이번 시즌에도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한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동안 이적설에 시달렸다. 바이에른 뮌헨이 기대치에 못 미친 그를 매각 대상으로 분류하면서 타 구단에서 뛸 가능성이 상당했다. 김민재가 이적할 가능성이 떠오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 A, 사우디 프로 리그 등 다양한 곳에서 구애를 보냈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이적료를 3,500만 유로(약 568억 원)까지 낮췄다.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김민재를 매각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뛰던 김민재를 5,000만 유로(약 811억 원)에 영입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료까지 낮추면서 김민재 매각에 뚜렷한 뜻을 보였다.
그러나 김민재가 1,200만 유로(약 194억 원)에 달하는 거액 연봉을 받는 데다, 선수가 큰 이적 의사가 없어 투 구단과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쟁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뱅상 콤파니(39·벨기에)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 프리시즌부터 구슬땀을 흘렸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요나탄 타(29)와 다요 우파메카노(26)가 주전 듀오로 나설 전망이다. 독일축구연맹(DFL) 슈퍼컵과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모두 두 선수가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는 벤치에서 이들을 보좌했다.
김민재가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 다행히 리그 개막전에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폭풍 질주’로 시즌 첫 도움까지 올렸다. 특유의 공격적인 수비로 상대 전개를 차단한 김민재는 직접 상대 박스까지 올라간 뒤 해리 케인(32)에게 패스했고, 케인이 이를 결정지으며 도움을 쌓았다.
이를 본 타는 경기 후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과 인터뷰에서 “마라도나가 생각나는 전진이었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김민재의 충격적인 드리블이 이번 시즌 입지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거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