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최대훈 수습기자 =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를 꺾은 대구FC의 가마 감독이 이날 경기를 ‘미친 경기’라고 평가했다.
대구는 30일 오후 8시(한국시간) 태국 부리람의 부리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6차전에서 라이언 시티에 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를 거둔 대구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라와 레즈를 누르고 조 선두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구의 가마 감독은 30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미친 경기였다. 우리는 오늘 경기를 꼭 이겨야한다는 생각으로 왔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경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결국 우리가 이겼고 16강에 진출한다. 이제는 다시 현실로 돌아가 K리그에 집중할 때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갑작스런 폭우에 대해서 가마 감독은 “폭우 속에서 경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세컨볼 등을 따내는데 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적응을 잘했고, 경기도 잘 풀어나갔다”라고 답했다.
ACL 조별예선에 처음 참가해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이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내서 기쁘다. ACL에 참가하고 MVP도 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하지만 그런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대구는 라이언 시티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가마 감독은 당시 “물론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아쉬웠다. 실점 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중요한 포인트는 우리 선수들이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비록 실점을 허용하면서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지만, 후반에 돌입하면서는 압박을 통해 추격할 수 있었다”라며 “폭우라는 변수가 있었지만 우리 선수들은 페이스를 찾았다. 선수들이 계속해서 서로 얘기하고 독려하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특히 경기가 중단되었을 때 경기장을 잘 정비해준 부리람 유나이티드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들이 열심히 애써줘서 다시 정비된 경기장에서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K리그로 돌아가는 상황에서 태국에서 치렀던 6경기가 어떻게 작용될 지에 대한 질문에 “K리그에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이곳에 와서 좋은 경기를 많이 치렀다. 이기기도, 지기도, 비기기도 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여기 와서 이룬 커넥션이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선수들과 나는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잘 알게 되었다. 이곳에서의 분위를 한국에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자신감도 얻었다”라고 답했다.
사진 = 대구F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