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차세대 명장’으로 불리는 프란체스코 파리올리(36·이탈리아)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올여름 토트넘으로 복귀할 파비오 파라티치(52·이탈리아) 단장이 파리올리 감독을 강력히 추천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6일(한국 시각) “토트넘은 시즌이 끝나면 파리올리 감독 선임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 뒤를 이을 적절한 후임을 찾기 위해 비공개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라며 “토트넘이 감독을 교체한다면, 파리올리가 중요한 인물이 될 거다. 토트넘은 파리올리를 높이 평가하며, 그의 위약금이 저렴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보도했다.
2024-25시즌 토트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후 최악의 시즌을 맞이했다. 리그 36경기에서 20패를 당하며 구단 단일 시즌 최다 패 기록을 새롭게 경신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고집스러운 운영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 겹치며 구단 명성에 흠이 갔다. 오는 22일 치르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면, 상당한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UEL 우승을 이뤄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할 계획이다. 이미 작업은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으며, 이 배후에는 파라티치 단장이 있다. 파라티치 단장은 올여름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린 징계가 해제된다. 파라티치 단장은 2023년 4월, 유벤투스 시절에 장부조작으로 분식회계를 저질러 국제 축구계에서 2년 자격 정지를 받았다.
징계 해제가 눈앞인 가운데, 파라티치 단장은 이미 토트넘과 손잡고 새 사령탑을 찾고 있다. 파라티치 단장이 점 찍은 사령탑은 파리올리 감독으로, 그는 비선수 출신 지도자다. 감독으로서 굉장히 어린 나이인 그는 이미 굵직한 성과들을 여러 차례 거뒀다. OGC 니스에서 유럽 대항전 진출을 이뤘고, 이번 시즌 아약스에서는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파리올리 감독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45·이탈리아) 사단 출신답게 후방에서부터 만들어 가는 축구를 구사한다. 여기에 수비 전략을 구상하는 데도 능해 니스와 아약스에서 0점대 실점률을 기록했다. 다만 공격 전술에서 의문부호가 붙는다. 니스에서 팀 득점이 40골에 그쳤고, 아약스에서도 체급에 비해 득점력이 아쉽다는 평이다.
그럼에도 가능성을 보였기에 토트넘은 파리올리 선임을 추진하고 있다. ‘팀토크’는 “파리올리 감독의 현대적인 아이디어는 토트넘의 장기적인 비전과 일치한다. 파라티치 단장은 파리올리 감독의 주요 지지자다”라며 “젊고 야심 차며, 현대적인 전술을 보유한 파리올리 감독은 토트넘의 새로운 세대를 이끌 적임자로 여겨진다”라고 덧붙였다.
파리올리 감독은 아약스와 2027년 6월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여기에는 420만 파운드(약 77억 원)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항이 있다. 토트넘 외에 클라우디오 라니에리(73·이탈리아) 감독이 떠나는 AS 로마도 파리올리 감독을 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