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구단 간 합의를 맺고도 개인 합의에 실패하면서 무산된 협상만 벌써 세 번째다. 최근 전 포지션에 걸쳐 부상자가 잇달아 발생하자 겨울 이적시장 마감을 앞두고 영입에 전념하고 있는 토트넘이지만, 전력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토트넘이 센터백을 추가로 더 데려오기 위해 악셀 디사시(26·첼시)에게 접근했지만, 또 퇴짜를 맞았다. 앞서 마티스 텔(18·바이에른 뮌헨)과 피카요 토모리(27·AC밀란)에 이어 세 번째 퇴짜다. 그야말로 굴욕의 연속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은 디사시를 임대 영입하기 위해 첼시와 수수료를 합의했다. 하지만 디사시는 토트넘행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디사시가 토트넘행을 거절하고 있는 건, 그에게 또 다른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애스턴 빌라에 합류하길 원해서다. 애스턴 빌라 역시 디사시를 임대 영입하길 원하면서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디사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참가하고 있는 애스턴 빌라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려 41년 만에 UCL에 진출한 애스턴 빌라는 리그 페이즈에서 5승(1무2패)를 거둬 순위표 8위에 올라 16강에 진출한 상태다.
다만 첼시는 한창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애스턴 빌라를 경쟁자로 간주하고 있어 디사시를 보낼 생각이 없다. 실제 6위 첼시(승점 40)는 8위 애스턴 빌라(승점 37)와 1경기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디사시는 지난 2015년 파리 FC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스타드 드 랭스와 AS 모나코 등을 거쳐 지난 2023년부터 첼시에서 뛰고 있는 센터백이다. 탄탄한 신체 조건을 자랑하는 그는 일대일 대인 방어에 능하고, 또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철강왕이다.
한편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과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05억 원)에 합의를 맺었지만, 텔이 토트넘행을 거부하면서 영입이 무산됐다. 또 AC밀란과 기본 이적료 2500만 유로(약 380억 원)와 보너스 옵션 500만 유로(약 75억 원)에 합의했지만, 토모리가 잔류를 선언해 철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