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데얀 쿨루셉스키(25·토트넘)가 새해가 되어야 복귀할 거로 예상된다. 가벼운 타박상이라던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의 이야기와 다르게 심각한 부상이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22일(한국 시각) “쿨루셉스키는 연말까지 결장할 거로 보인다. 그는 지난 5월에 무릎 수술을 받았는데, 얼마나 ]이탈할지 지금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라며 “지난 시즌 토트넘에서 50경기 출전해 10골과 11도움을 기록한 쿨루셉스키의 이탈은 프랑크 감독에게 또 다른 고민거리다”라고 보도했다.
쿨루셉스키는 지난 시즌 리그 36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의 거친 태클에 슬개골 손상을 입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을 앞둔 터라, 통증을 참고 경기를 소화했으나 결국 쓰러졌다. 절뚝이면서 경기장을 빠져나간 쿨루셉스키는 어두운 표정을 지은 채 경기를 바라봤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쿨루셉스키의 상태를 두고 “괜찮을 거다. 선수와 대화를 나눴고, 의료진도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가벼운 타박상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쿨루셉스키는 그대로 수술대에 오르며 시즌이 끝났다. UEL 결승전에 나서지 못한 그는 목발을 짚은 채 동료들과 우승을 축하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경질된 후 쿨루셉스키는 보조 기구 없이 재활을 시작했다. 다만 확실한 재활을 위해 토마스 프랑크(51·덴마크) 감독과 프리시즌 훈련을 진행하지 못했다. 동료들이 아시아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면서 손흥민(33·LAFC)과 마지막 경기를 치른 가운데, 쿨루셉스키는 다른 부상자들과 런던에 남아 재활했다.
쿨루셉스키가 빠르게 돌아오지 못한다는 소식은 프랑크 감독에게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다. 가뜩이나 토트넘은 한국에서 제임스 매디슨(28)을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잃었다. 그를 대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던 에베레치 에제(27·크리스탈 팰리스) 영입 계획도 아스널이 난입하면서 산산이 조각났다.
프랑크 감독은 이대로면 루카스 베리발(19)이나 파페 사르(22)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전망이다. 쿨루셉스키가 돌아오기 전까지 잇몸으로 버터야 한다. 영입이 가장 좋은 해결 방안이지만, 이적시장이 얼마 남지 않아 새로운 얼굴이 토트넘에 합류하기는 어려울 거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