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지난 몇 시즌 동안 토트넘의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던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8)가 바뀐 입지에 불만을 드러냈다. 호이비에르는 엔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감독이 자신을 벤치로 내린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주기를 바랐다. 주전에서 밀린 호이비에르는 에이전트까지 교체하며 이번 여름 이적이 유력한 상태다.
호이비에르는 27일(한국시간) 덴마크 매체 ‘팁스블라데트’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에서 일어나는 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비밀은 아니지만, 소란을 피울 일도 아니다. 감독님이 저를 믿어야 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감독님이 저를 믿는 상황이 아니며, 그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호이비에르는 주제 무리뉴(61·포르투갈),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감독 등 수비적인 스타일을 추구하는 감독 밑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나타냈다. 토트넘 이적 후 3시즌 연속으로 3,800분 이상을 소화하며 입지를 견고하게 다졌다. 토트넘 중원에 변화가 일어났어도 호이비에르의 자리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호이비에르의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선발 출전이 익숙했던 호이비에르는 이제 완전한 백업 자원으로 전락했다. 파페 사르(21), 이브 비수마(27)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임을 받는 가운데, 부상에서 돌아온 로드리고 벤탄쿠르(26)가 이들과 경쟁 중이다.
호이비에르는 부상 없이 온전히 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택한 선발 라인업에는 좀처럼 그의 이름을 볼 수 없다. 출전 시간이 급격히 줄어든 호이비에르는 결국 이적을 감행하기로 했다. 호이비에르는 최근 에이전트를 교체하며 여름에 팀을 떠날 준비를 마쳤다. 지난겨울부터 유벤투스, 나폴리 등 이탈리아 세리에 A 구단이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이달 초 ‘스포츠 위트니스’, ‘트라이벌 풋볼’ 등 영국 매체들은 “호이비에르가 최근 에이전트를 바꿨다. USG(UNIQUE SPORTS GROUP) 이탈리아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이적을 추진하려는 그의 생각이 반영됐을 것이다”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호이비에르는 이탈리아 축구계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에이전시와 동행하며 세리에 A 이적설에 박차를 가했다.
덴마크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호이비에르는 바이에른 뮌헨, 샬케 04, 사우스햄튼 등을 거쳐 2020년 여름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는 왕성한 활동량을 기반으로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지원하는 데 능한 미드필더다. 태클, 인터셉트 능력이 뛰어나 상대 공격을 능숙히 차단하는 동시에 장거리 패스 능력도 출중해 역습 전개 시 빛을 발했다.
다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이비에르의 불안한 볼 터치와 성급한 판단력을 문제로 삼으며 선발 라인업에서 그를 제외했다. 호이비에르는 이번 시즌 공식전 30경기에 모습을 비췄지만, 경기당 출전 시간은 39.7분에 그칠 정도로 존재감이 희미한 상황이다. 토트넘 이적 후 처음 겪는 상황에 선수가 불만을 품으며 동행을 마칠 것이 유력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