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du Dragusin Tottenham 2023-24Getty Images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택 못 받는데도…떠날 계획 없다, 내년 1월 잔류키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 1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센터백 라두 드러구신(22·루마니아)이 나폴리의 관심을 받고 있다. 나폴리는 드러구신이 현재 토트넘에서 제한된 출전 시간을 받고 있자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하면서 영입을 계획할 전망이다. 다만 드러구신은 주전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음에도 토트넘을 떠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한국시간) 미러, 데일리 익스프레스 등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드러구신은 제한된 출전 시간에도 불구하고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을 떠날 계획이 없다. 특히 남은 시즌 입지에 큰 변화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는 데다, 최근엔 나폴리가 구애를 보내면서 이적할 기회가 있음에도 아직은 이별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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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드러구신은 올 시즌 백업 멤버에 머무르고 있다. 개막 이래 지금까지 단 4경기 출전에 그쳤는데, 총출전 시간이 196분밖에 되지 않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경기 출전해 99분을 소화했고,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에서 90분을 뛰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선발 출전했다가 7분 만에 퇴장당했다.

드러구신이 사실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할 거란 건 이미 예견됐던 일이다. 이미 지난 시즌부터 크리스티안 로메로(26·아르헨티나)와 미키 판 더 펜(23·네덜란드)이 붙박이 주전으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로메로와 판 더 펜이 부상이나 징계 등으로 이탈하지 않는 이상 드러구신에게 기회는 많이 돌아가지 않을 거로 점쳐졌다.

지난여름 드러구신이 토트넘 입단 반년 만에 떠날 거란 전망이 나온 것도 그래서였다. 드러구신은 지난 1월 나폴리와 바이에른 뮌헨 등의 제안을 뿌리치고 토트넘과 2030년까지 6년 계약을 체결했지만, 정작 합류한 이래 EPL 9경기 출전에 그치면서 백업 멤버에 머물렀다. 총출전 시간은 424분에 그쳤다. 경기당 평균 47.1분을 뛴 셈이다.

결국 드러구신 측은 이 같은 상황에 놓이자 최근 이별 가능성을 열어뒀다. 실제 드러구신의 에이전트는 “지난 1월에 토트넘에 합류했기 때문에 당장은 이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계속해서 기회를 받지 못한다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 다음 시즌엔 토트넘에 남지 않을 수도 있다”며 이별을 예고했던 바 있다.

드러구신은 그러나 토트넘에 잔류하면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여전히 입지가 바뀌지 않으면서 출전 시간이 제한적이다. 이런 가운데 나폴리를 비롯하여 이탈리아 세리에A 몇몇 구단이 드러구신의 상황을 주시하면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드러구신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토트넘을 떠날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미러는 “드러구신은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또 원치 않는 좌절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폴리를 비롯해 여러 세리에A 구단이 그에게 관심을 가지면서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드러구신은 토트넘에 헌신하고 있으며,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하더라도 올 시즌 중도에 떠나려고 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마니아 국가대표인 드러구신은 1m91cm의 장신 센터백으로 기본적으로 수비력이 안정적이고, 탄탄한 피지컬을 활용한 제공권 능력이 뛰어나다. 또 후방 빌드업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0년 유벤투스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이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삼프도리아와 살레르니타나 등에서 임대 생활을 하다가 제노아를 거쳐 토트넘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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