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

"포백을 모두 센터백으로 구성해볼까…" 김태완 감독의 깊은 고민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김천상무 사령탑 김태완(50) 감독이 깊은 고민에 빠졌다. 팀 내 기량이 출중한 센터백 자원이 너무 많은 탓에 경기 때마다 어떤 선수를 내보내야 할지를 두고 매번 고심하고 있다.

김천은 현재 전문 센터백 자원이 차고 넘친다. 김주성(21)과 박지수(27), 송주훈(28), 연제운(27), 정승현(28), 하창래(27)까지 6명이나 된다. 이들 모두 기량은 K리그1 내에서 수준급에 속한다. 실제 입대 전까지 소속팀에서 주축으로 활약했으며, 박지수와 정승현은 대표팀을 오가는 선수들이다.

그러나 포백을 주로 활용하는 김천의 전술 특성상 6명 중 단 2명만 선발로 출전할 수 있다. 물론 최근 김태완 감독이 상대팀 전술에 대응하고자 스리백도 활용하고 있어 최대 3명까지 뛸 수는 있긴 해도 못 나오는 선수가 절반이나 된다.

지난 5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10라운드 홈경기만 놓고 봐도 6명 중 기회를 받은 건 3명뿐이었다. 김주성과 정승현이 선발로 나서 호흡을 맞췄고, 후반전에 스리백으로 전술 변화를 주며 박지수가 45분간 기회를 받았다. 나머지 송주훈과 연제운, 하창래는 아예 18인 명단에 들지도 못했다.

이런 상황이 올 시즌 내내 연출되자 김태완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강원전 당시 취재진들과 만나 "센터백이 너무 많다. 모든 선수를 뛰게 할 수가 없어 안타깝다. 그렇다고 계속 로테이션을 돌리려니깐 팀 조직력이 흔들리는 것 같아서 쉽지 않다"며 "(명단에서) 선수들이 제외된 이유는 특별하게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최근에 포백라인을 모두 센터백으로 구성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여러모로 어렵다"고 말했다. 농담식으로 이야기한 것도 있지만, 진지함이 더 컸던 김태완 감독의 답변이었다.

물론 김천의 현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행복한 고민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김태완 감독 입장에선 경기 때마다 힘든 선택을 가져가야 하고, 선수들에게 기회를 다 주지 못하는 미안함과 속상함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실제로 김태완 감독은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보니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하는 것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 좋은 선수들을 모두 활용하지 못해 속상하다"고 속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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