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ik ten Hag AjaxGetty Images

퍼거슨이 텐 하흐에게 "잘하길 바랄게"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적인 사령탑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다음 시즌 맨유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텐 하흐에게 행운을 빌었다.

9년이 넘었다. 여러 사령탑이 오갔다. 돈도 많이 썼다. 많든 적든 보강에도 적극적이었다. 수준급 선수들을 데려와도 달라진 건 없었다. 돌고 또 돌고 있다. 모예스부터, 임시 사령탑 랑닉까지 모두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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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다를까? 아약스에서 지도력을 인정 받은 텐 하흐가 맨유 사령탑으로 내정됐다. 핫한 감독이다. 2021/2022시즌이 한창임에도, 새 시즌 맨유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이유도 '텐 하흐' 존재 때문이다.

그렇다면 퍼거슨 전 감독 생각은 어떨까? 28일(현지시각)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에 따르면 퍼거슨은 "구단에는 통제력을 지닌 누군가가 필요하다. 그가 잘 해내길 바란다"라며 텐 하흐에게 행운을 빌었다.

9년 동안 이어진 포스트 퍼거슨 시대에서 맨유에 필요한 건 '제대로 된 감독'이다. 맨유가 고전하는 이유는 선수단 문제만이 아니다. 보강은 있었다. 수익도 짭짤하다. 이빨 빠진 호랑이라는 평에도, 여전히 리그 최고의 인기 구단이다. 대신 화려한 데 실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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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그림자는 별개다. 맨유 아니, 프리미어리그 역사를 살펴봐도 퍼거슨 만큼 성과를 낸 감독을 찾기란 쉽지 않다.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예상은 했지만, 퍼거슨 공백 메우기에 한창이다. 새롭게 판을 짜도 되지만, 당장 성적도 신경 써야 한다.

그 사이 9년이 흘렀다. 이 기간,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을 달성했고, 맨체스터 주인이 맨유에서 맨시티로 바뀌었다. 레스터 동화가 완성됐고,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 대표 윙어 중 하나로 성장했다. 그 만큼 많은 일이 있었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이를 인지하듯, 감독이 원하는 팀 구성을 약속했다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수문장 데 헤아부터 시작해 대대적인 개혁이 예상되는 이유도 체질 개선을 위해서다.

이전과도 차이가 있다. 텐 하흐는 핫한 감독이다. 판 할과 무리뉴는 맨유 입성 당시만 해도, 조금은 한 물 간 감독 이미지가 강했다. 모예스는 우승과 거리가 있었고, 솔샤르는 초짜였다. 랑닉은 어디까지나 임시 소방수다.

퍼거슨 말대로, 팀에 대한 통제력이 필요하다. 성적이 나와야 주변 잡음도 줄일 수 있다. 모든 열쇠는 텐 하흐가 쥐고 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퍼거슨이 쌓은 공든 탑이 무너졌다. 완벽한 복구는 어려워도 어느 정도 메워야 할 것이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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