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 Heung-min Harry Kane Tottenham 2022-23Getty Images

"팬들 좌절감과 분노 이해" 토트넘 선수단, 티켓값 환불 결정 [오피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이 최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6실점을 내주는 완패와 함께 '대굴욕'을 겪은 가운데 북런던에서 약 400km 떨어진 뉴캐슬까지 먼 길을 원정 온 팬들에게 티켓값을 환불해주기로 결정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팬들의 좌절감과 분노를 이해한다. 상처받은 팬들에게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하기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세인트 제임스 파크를 방문했던 원정 팬들의 티켓값을 변상해드리려고 한다"고 선수단의 공식 메시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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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토트넘은 지난 23일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022~202시즌 EPL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6으로 대패했다. 해리 케인(29)의 득점으로 영패는 모면했지만, EPL 역사상 두 번째로 이른 시간에 5실점을 헌납하는 수모를 겪는 등 그야말로 '대굴욕'의 날이었다.

특히 이날 토트넘은 킥오프 9분 만에 세 번째 실점을 헌납하며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먼 길을 원정 온 팬들은 하나둘씩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이후 전반 21분경 다섯 번째 실점을 내주자 다수 팬이 결국 세인트 제임스파크를 떠나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북런던에서 무려 약 400km 떨어진 뉴캐슬까지 와서 충격적인 결과를 차마 더는 두 눈 뜨고 볼 수 없었던 것이다.

'대굴욕'을 겪으면서 처참하게 무너지자 이날 무모한 전술 변화를 시도하면서 패배를 자초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48·이탈리아) 감독대행이 경질됐다. 이어 토트넘 선수단은 직접 나서 뉴캐슬까지 먼 길을 응원하러 와준 팬들에게 티켓값을 환불해주기로 결정했다.

토트넘 선수단은 "이렇게 한다고 일요일에 있었던 일이 바뀌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목요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선 다시 한번 팬들의 응원에 힘입어 상황을 다시 바로잡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팬들과 함께할 때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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