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대한축구협회

팬들에게 고마움 전한 벤투 감독, "아름다운 분위기…함께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관중들과 즐길 수 있어 좋았다. 경기 내내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분위기였다. 팬들과 소통하고, 최대한 행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들이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하시고 기뻐하셨으면 좋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9차전에서 2-0으로 기분 좋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A조 1위(7승 2무·승점 23)로 올라섰다. 아울러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이란 상대로 최근 7경기째 무승 행진(3무 4패)을 끊어내는 데도 성공했다. 통산 상대 전적에서는 10승 11무 13패가 됐다.

경기가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벤투 감독은 "이란은 좋은 팀이고 강한 팀이다. 예상했던 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상대가 전반전에 좋은 압박을 보여줘서 빌드업할 때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전반전에 플레이하면서 경기력이 개선됐고, 후반전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후반전에 확실한 찬스가 많이 나왔다. 결론적으로 좋은 경기였고, 특히 전반보다 후반에 좋았다. 정당한 결과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선 "경기 전략을 준비했다. 모든 전략을 준비를 전날 마쳐서 선수들에게 전달했다"고 말한 뒤 "선수들이 잘 회복하는 데도 중점을 뒀다. 사실 완벽히 회복한다는 게 어려운 일이다. 알다시피 소집 기간 때마다 손흥민, 김민재, 황의조 세 선수는 특히 소속팀 일정 탓에 합류가 늦어진다. 이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직력과 정신력이 중요했는데, 경기 중에 잘 됐다"고 짚었다.

이날 후반전에 강하게 몰아붙이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이에 대해 "도움이 될 만한 점을 이용해서 시도했다. 전반 막판 득점도 중요했지만, 쉬운 실수가 잦았다. 후반전에 실수를 개선하고자 했다"면서 "볼을 빠르게 돌리면서 파이널서드까지 진입해 상대 균형을 무너뜨리고 득점 찬스까지 만들었다. 경기를 잘 컨트롤했고, 그 와중에 회복할 시간도 가졌다. 볼을 계속 소유해 상대를 많이 뛰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전반 종료 직전 터진 손흥민의 골이 경기 흐름을 완전히 뒤바꿨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의 선제골이 경기에 영향을 미친 건 사실이다. 선제골이 도움이 됐다"면서도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후반전에 우리가 경기를 한 방식이다. 볼 점유하는 방식에서 공격적이었고, 빌드업도 효율적이었다. 최적의 패스길을 잘 찾았다. 이를 바탕으로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전반과 비교해서 후반전에는 점유 방식도 더 좋아지면서 상대 역습을 저지하고, 수비 뒷공간으로 넘어오는 패스도 잘 차단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손흥민은 잘하고 있다. 유럽에서 많은 경험이 있고 좋은 활약을 하는 선수다. 대표팀에서 동기부여를 유지하며, 도움이 되고자, 또 팬들에게 행복을 주고자 한다. 모든 사람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 팀으로 플레이하고, 행동한다. 좋은 결과도 주장 역할을 쉽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후반 막판에 수비수를 투입해 스리백으로 전환했다. 벤투 감독은 "김민재는 문제를 느껴서 교하기로 결정했다"고 운을 뗀 뒤 "하루 훈련이라고 해봐야 3~40분 정도다. 이 시간에 많은 것을 준비하기 어렵다. 모든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준비하기 어렵지만, 스리백은 이전에도 해왔다. 예를 들어서 멕시코를 상대로 5-4-1, 3-4-3 대형을 썼고, 콜롬비아전 경기 막판에도 5백을 썼다. 사우디전과 호주전도 스리백을 썼다. 때에 따라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지만, 이전에 했던 것을 활용을 했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득점이 터질 때마다 이전과는 다르게 유독 세리머니를 강하게 표현하며 환호하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대해선 "축구라는 스포츠가 사람들이 관중석을 채워주시기 위해 만든 것이다. 팬들이 선수들을 보러와서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감독의 세리머니를 즐기려는 건 아니다. 만원 관중은 많은 경기 중에 수시로 영향을 준다. 경기 중에 골이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고, 결과도 좋았다. 이런 것들은 관중들과 즐길 수 있어 좋았다"며 "경기 내내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아름다운 분위기였다. 팬들과 소통하고, 최대한 행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팬들이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하시고 기뻐하셨으면 좋겠다"고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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