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베트남 축구 대표팀 사령탑 박항서(64) 감독이 태국에 패배하면서 탈락 위기에 놓인 가운데 경기 판정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박 감독은 특히 비디오판독심(VAR)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은 23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에 위치한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AFF) 스즈키컵 2020 준결승 1차전에서 0-2로 패했다. 전반전에만 2골을 헌납했고, 반격에 나섰으나 득점에 실패하면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경기 후 박 감독은 패배를 인정했으나 주심 판정에 대해서만큼은 불만을 밝혔다. 박 감독은 "주심 문제에 대해서 솔직히 더는 언급하고 싶지 않고 이야기를 꺼내고 싶지도 않다"면서 "문제에 대해선 주심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기회가 된다면 주심은 경기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이어 "사실 기자들이 주심에 관해 질문할 때마다 대답하기 어렵다. 현재 축구계에는 대다수가 VAR 시스템을 도입했다. 때문에 스즈키컵도 논란이 되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VAR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 대회부터는 VAR 시스템을 도입해야지 판정에 있어서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 감독이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낸 장면은 두 가지였다. 먼저 전반 43분경 베트남의 역습 상황 때 응우옌 반 토안(25)이 공을 잡고 돌파하는 과정에서 태국의 골키퍼 챠차이 부드프롬(34)이 박스 밖으로 나오더니 유니폼 상의를 잡아채면서 저지했다. 느린 장면으로 다시 봐도 고의성이 보이는 반칙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경고만 주고 상황을 정리했다.
이어서 후반 추가시간에는 응우옌 쿠앙 하이(24)가 박스 안에서 밀려 넘어졌고, 뒤이어 태국의 수비수 위라텝 뽐판(25)이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낼 때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고 그냥 넘어가더니 경기를 종료했다. 이에 박 감독은 벤치에서 거센 항의를 했으나 주심은 도리어 뻔뻔한 태도를 보였고, 이에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한편, 베트남은 1차전을 패한 가운데 오는 26일 열리는 2차전에서 2골 이상 넣고 승리를 거둬야지만 결승에 오를 수 있다. 디펜딩 챔피언 자리를 지켜내려 하는 목표 속에서 2차전에서 대반전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