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최근 센터백 파트너가 바뀐 FC서울 수비수 야잔 알아랍이 누가 뛰든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은 24일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2경기 1무 1패 8실점의 부진을 털어냈다.
핵심 수비수 야잔은 이날도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주성이 히로시마로 떠나며 파트너가 바뀐 야잔은 정태욱과 호흡을 맞췄던 지난 두 경기와 달리 22세 박성훈과 짝을 이뤘다. 야잔과 박성훈의 센터백과 김진수와 최준의 좌우 풀백으로 구성된 서울의 포백 라인은 비록 2실점을 했지만 충격의 6골을 내준 김천전에 비해 확실히 안정된 모습이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야잔은 팀 승리에 표정이 밝았다. 그는 “기쁘다. 울산 상대로 오랫동안 못 이기다 지난번에 1-0으로 이겼다. 또 이기고 싶었다”라며 “최근 많은 골을 실점했다. 팀원들끼리 잘 회복하고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자고 약속했고 승점 3점을 따냈다. 이제 다음주 FC안양전에 집중해야 한다. 모든 것을 쏟아부어 또 다시 승점 3점을 따내 높은 순위로 올라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주성이 떠난 후 수비가 흔들렸던 게 사실이다. 김천전 6실점 당시에도 우왕좌왕한 모습이 많이 나왔다. 야잔은 “김주성은 한국에서 가장 좋은 수비수 중 한 명이다. 그와 1년 넘게 호흡을 맞췄다. 빠르고 강하고 기술적이다”라고 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어 “프로에 있다 보면 동료 선수가 새로 올 때도 있고 나갈 때도 있다. 누가 뛰든 수비 라인을 컨트롤 해야 하고 100%를 쏟아부어 실점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은 날씨도 덥고 습했지만 (박)성훈과 내가 좋은 경기를 했다”라며 “다음 달에는 많은 경기가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이 90분을 뛸 수 있도록 준비 잘해야 한다. 성훈이와 내가 될 수도 있지만, 성훈이와 태욱이가 될 수도 있고 태욱이와 내가 뛸 수도 있다. 누가 뛰든 집중해야 하고 팀을 위해 수비 라인을 컨트롤 해야 한다”라며 책임감을 보였다.
다음 달 서울은 5년 만에 아시아 무대에 선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다. 야잔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 뛰어봤다. 사우디의 알 나스르와 카타르의 알 사드 등과 상대했다. 엘리트로 바뀐 뒤로는 처음이다. 멋지고 중요한 토너먼트가 될 것이다. 100%를 다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야잔은 과거 요르단 클럽 알 웨흐다트 SC에서 뛸 때 챔피언스리그 5경기를 소화한 바 있다.
31일 안양전 이후에는 A매치를 위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요르단 대표팀에서도 핵심으로 뛰는 야잔은 안양전이 끝난 뒤 러시아로 날아가 러시아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이어 요르단에서 이동해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한다. 2경기를 치른 뒤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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