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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생제르맹 UCL 결승 진출에 토트넘 팬들 아쉬움 표출…왜?

[골닷컴] 이정빈 기자 = 어쩌면 파리 생제르맹과 토트넘 두 구단의 역사가 바뀌었을 수도 있다. 루이스 엔리케(55·스페인) 감독을 거르고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을 선임했던 토트넘이 그 대가를 치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은 8일 오전 4시(한국 시각)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 아스널과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1, 2차전 합산 스코어 3-1로 아스널을 제압한 파리 생제르맹은 대회 결승에서 인테르와 격돌한다.

이날 엔리케 감독은 미켈 아르테타(43·스페인) 감독과 승부에서 자신이 한 수 위임을 증명했다. 우스만 뎀벨레(27)가 햄스트링 통증 여파로 선발 명단에서 빠졌지만,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4)를 필두로 한 공격진으로 아스널 후방을 위협했다. 공격을 진행할 때면 데지레 두에(19), 파비안 루이스(29), 아슈라프 하키미(26)까지 적극적으로 올라와 아스널을 두들겼다. 수비에서는 잔루이지 돈나룸마(26)의 선방쇼가 주효했다.

엔리케 감독이 파리 생제르맹을 5시즌 만에 UCL 정상으로 이끌자, 이를 본 토트넘 팬들은 아쉬움을 표출했다. 토트넘은 지난 2023년 여름, 새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엔리케 감독을 후보로 넣었다. 율리안 나겔스만(37·독일), 아르네 슬롯(46·네덜란드) 등 세계적인 명장들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당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가 보도한 소식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토트넘의 제안을 기다렸다. 엔리케 감독은 나폴리와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도 토트넘행에 관심을 보였다. 로마노 기자는 “엔리케 감독 또한 토트넘 감독 후보에 있다. 엔리케 감독은 나폴리와 대화 중이지만, 토트넘이 자신에게 어느 정도 관심 있는지 기다리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저렴한 대안을 찾던 다니엘 레비(63·잉글랜드) 회장은 엔리케 감독이 아닌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첫 시즌에는 팀을 5위로 올려놓으며 괜찮은 성과를 냈지만, 이번 시즌에는 참혹한 결과를 내고 있다. 리그에서 19패나 당하며 16위까지 쳐졌고, 컵 대회에서 모두 탈락 고배를 마셨다. 유일한 희망인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거머쥐어도 그는 시즌 후 경질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이 소식을 돌아본 토트넘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비가 레비했다”, “엔리케, 크바라츠헬리아, 두에, 알레산드로 바스토니(26·인테르)를 거르고 포스테코글루, 브리안 힐(24·지로나), 클레망 랑글레(29·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윌슨 오도베르(20)를 데려왔다”, “엔리케 감독이 와도 우리 토트넘 팬들은 힘든 시기마다 감독을 경질하라고 외쳤을 것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토트넘으로부터 제안받지 못한 엔리케 감독은 그해 여름 파리 생제르맹 지휘봉을 잡았다. 파리 생제르맹으로 온 엔리케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에서 실패로 인해 우려가 있었지만, 팀을 천천히 바꿔놓았다. 킬리안 음바페(26)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며 전력 차질이 발생했음에도 브래들리 바르콜라(22)와 뎀벨레에게 맞는 옷을 입히며 공백을 메웠다. 여기에 지난겨울 크바라츠헬리아 영입으로 방점을 찍었다.

또한 두에, 루이스, 비티냐(25)를 조합해 든든한 허리 라인을 구축했다. 2014-15시즌 바르셀로나에서 트레블을 달성했던 엔리케 감독은 10년 만에 다시 대기록에 도전한다. 파리 생제르맹이 UCL 우승을 차지하면 엔리케 감독은 호셉 과르디올라(54·스페인) 감독과 함께 서로 다른 두 팀에서 트레블을 이룬 지도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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