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공격수 마르코 아센시오(28·스페인)가 떠날 수도 있을 거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 시즌 PSG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그가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베식타시(튀르키예)의 관심을 받자 이 같은 전망이 제기됐다. 아센시오가 PSG에 합류한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그야말로 ‘깜짝’ 이적설이다.
23일(한국시간) 프랑스 매체 PSG 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시즌 PSG에서 보낸 시간에 만족하지 못한 아센시오는 베식타시의 러브콜을 받자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새로운 공격 자원 영입을 추진 중인 PSG 역시 만족할 만한 제안이 온다면 계약기간이 2년 남은 아센시오를 매각해 이적료 수익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루이스 엔리케(53·스페인) PSG 감독이 직접 아센시오의 이적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아센시오가 베식타시 이적을 결심하고, PSG도 이적에 합의한다면 아센시오는 불과 1년 만에 떠나게 된다, 그는 지난해 여름 새로운 도전을 택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9년 동행에 마침표를 찍고 FA(자유계약) 신분으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2026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체결한 아센시오는 “PSG의 일원이 된 건 특권이다.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멋진 목표를 달성하길 기대한다”며 이적 소감을 드러냈다.
아센시오는 그러나 지난 시즌 PSG에서의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입단 당시 많은 주목을 받은 그는 프랑스 리그1 개막 4경기에서 2골 1도움을 올리는 등 순조롭게 적응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지만, 예상치 못한 발 부상으로 인해 3달 가까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그가 부상으로 빠진 사이에 우스만 뎀벨레(27)와 브래들리 바르콜라(21·이상 프랑스) 등 같은 포지션 경쟁자들이 엔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으면서 맹활약했다.
아센시오는 결국 부상에서 복귀한 후 ‘백업 멤버’로 전락했다. 실제 지난해 12월부터 모든 대회 통틀어 27경기에 출전했지만, 정작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건 13경기였다. 평균 출전 시간은 46.6분밖에 되지 않았다. 교체 투입된 경기를 살펴보면 대부분 후반 막바지에 투입돼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레알 마드리드 시절 더 많은 기회를 원해 이적했는데, PSG에서도 입지가 크게 달라지지 않은 셈이 됐다.
이 같은 상황에 놓이자 불과 지난해 9월까지만 하더라도 A매치에 출전했던 아센시오는 점점 스페인 국가대표와 멀어지기 시작했고,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최종명단(25명)에서 탈락했다. 결국 아센시오는 조국과 절친한 동료들이 우승하는 것을 집에서 지켜만 봐야 했다. 이에 그는 확실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면서 다시 재기하길 원하는 가운데 베식타시의 관심을 받자 이적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PSG 포스트는 “지난 시즌 주로 교체 자원으로 뛰면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해 힘든 시간을 보낸 아센시오는 예상보다 일찍 PSG와 동행을 마칠 수 있다”며 “베식타시는 올여름 벤피카에 잔류하기로 한 앙헬 디 마리아(36·아르헨티나) 영입에 실패하자 아센시오를 영입하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관심을 갖고 있다. 아센시오 역시 이적에 문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