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독일 국가대표팀의 주축 멤버였던 율리안 드락슬러(31)가 알 아흘리와 2028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어느덧 베테랑이 된 드락슬러는 카타르에서 선수 생활을 마칠 가능성이 커졌다.
알 아흘리는 8일(한국 시각) “드락슬러와 기존 계약을 3년 더 연장해 2028년까지 동행한다”라고 발표했다. 독일 매체 ‘스카이 스포츠’ 독일판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에 따르면, 카타르 생활에 크게 만족한 드락슬러는 타 구단의 제안을 뿌리친 채 알 아흘리에 남았다.
드락슬러가 카타르에서 미소를 되찾았다. 한때 파리 생제르맹에서 큰 기대를 받았던 그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빅리그 생활을 마쳤다. 당시 파리 생제르맹이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 네이마르(32·알힐랄), 킬리안 음바페(26·레알 마드리드)를 축으로 공격진을 형성하다 보니 드락슬러의 자리가 없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드락슬러를 내쫓기 위해 그를 1군 선수단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제대로 된 훈련조차 진행하지 못한 드락슬러는 2023년 9월, 알 아흘리의 구애를 받아들였다. 알 아흘리로 이적한 드락슬러는 지난 시즌 공식전 13경기에서 7골과 4도움을 기록했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지만,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는 한층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식전 13경기에서 6골과 7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1개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드락슬러가 맹활약 중인 알 아흘리는 스타스 리그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승점 22(6승·4무·1패)로 3위에 있는 알 아흘리는 선두 알 두하일과 격차가 3점 차에 불과하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드락슬러는 샬케 04, 볼프스부르크, 파리 생제르맹, 벤피카 등 유럽 다수 구단에서 뛰었다. 샬케 04 시절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빼어난 재능을 발휘하며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한데 모았다. 기술적인 드리블과 정교한 양발 킥 능력을 내세우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17년, 드락슬러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6년을 몸 담은 뒤 카타르로 이동했다. 여러 팀에서 활약한 드락슬러는 커리어 동안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프랑스 리그 1, 독일축구협회(DFB)포칼 등 총 19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