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위고 에키티케(22)가 프랑크푸르트에서 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그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재능이 만개했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 빌트’는 14일(한국 시각) “프랑크푸르트는 에키티케를 최소한 2026년 여름까지 지키고 싶어 한다. 프랑크푸르트가 책정한 에키티케의 이적료는 8,000만 유로(약 1,211억 원)다”라고 보도했다. 에키티케는 프랑크푸르트와 2029년 6월까지 계약이 유효하다.
파리 생제르맹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알리지 못했던 에키티케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잠재력을 터트렸다. 그는 이번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0경기에서 12골과 3도움을 올렸고, 모든 대회 통틀어서는 31경기 동안 17골과 6도움을 기록했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커리어 하이 기록을 계속해서 경신하고 있다.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던 오마르 마르무시(25)가 겨울 이적시장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음에도 그의 활약은 변하지 않았다. 마르무시 없이도 최근 6경기에서 5골을 작렬하면서 프랑크푸르트를 지탱했다. 에키티케의 활약 속 프랑크푸르트는 리그 3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에키티케가 활약하면서 그를 향한 타 팀의 관심이 하나둘 떠오르기 시작했다. 공격수 문제로 고심을 앓는 리버풀과 아스널이 영입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도 나왔다. 앞서 시즌마다 핵심 공격수들을 잃었던 프랑크푸르트는 에키티케를 순순히 넘길 생각이 없다. 이들은 최소 다음 시즌까지 에키티케를 보유하길 바라고 있다.
설령 에키티케를 매각한다고 해도 저렴한 이적료로 그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프랑크푸르트는 앞서 마르무시를 비롯해 세바스티앵 알레(30·레가네스), 루카 요비치(27·AC 밀란), 랑달 콜로 무아니(26·유벤투스) 등 다양한 공격수를 육성한 후 비싼 이적료로 매각했다. 에키티케 역시 그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출신인 에키티케는 랭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다가 지난해 1월부터 프랑크푸르트에서 뛰고 있다. 랭스에서 특급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던 에키티케는 뉴캐슬 이적을 거부하고 파리 생제르맹으로 향했는데, 스타 선수들에게 밀려 벤치만 전전했다. 기회를 얻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온 그는 이곳에서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