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RGE GNABRY BAYERN MÜNCHEN BUNDESLIGA 01042023Getty Images

파리 생제르맹 관심 속 ‘방출 명단’ 올라…”판매 진지하게 고려”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25)의 대체자로 고려 중인 세르주 그나브리(28·바이에른 뮌헨)가 방출자 명단에 올랐다. 바이에른 뮌헨은 계약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선수와 주전에서 밀려난 선수들을 내보낼 생각인데, 그 중엔 그나브리의 이름도 포함됐다.

독일 축구 소식에 정통한 아치 린드투트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사 ‘BBC’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바이에른 뮌헨이 그나브리, 레온 고레츠카(29), 요주아 키미히(28), 리로이 자네(28), 알폰소 데이비스(23) 판매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그들은 변화를 주고 싶어 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예상치 못한 부진에 흔들리고 있다. 1위 레버쿠젠과 승점 차가 8점까지 벌어지며 지난 11시즌 동안 굳건히 지켰던 독일 챔피언 지위를 잃을 위기다. 무엇보다 토마스 투헬(50·독일) 감독과 다수의 선수 사이에서 불화가 발생해 경기장 안팎으로 잡음이 발생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미 선수단은 투헬 감독을 지지하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은 변화를 원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재계약 문제로 거취가 불투명했던 키미히, 자네, 데이비스와 투헬 감독 부임 후 자리가 애매해진 고레츠카를 모두 판매 대상으로 분류했다. 여기에 이번 시즌 잦은 부상으로 도움이 되지 못한 그나브리도 여름에 팀을 떠날 수 있다.

지난 시즌 공식전 47경기에서 17골 12도움을 기록한 그나브리는 이번 시즌 부상으로 헤매고 있다. 시즌 초반 팔 골절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그는 지난해 12월 복귀전에서 출전 5분 만에 왼쪽 내전근 부위에 힘줄 부상을 입어 또 쓰러졌다. 현재 재활을 진행하면서 복귀에 근접했지만,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해 출전 감각을 끌어올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지난겨울 브리안 사라고사(22)를 영입해 측면 보강을 이룬 바이에른 뮌헨은 그나브리를 더 이상 주전 선수로 여기지 않고 있다. 현재 파리 생제르맹이 그나브리에게 관심을 보인 구단 중 하나인데, 바이에른 뮌헨은 2026년까지 계약을 맺은 그나브리의 이적료를 5,500만 유로(약 793억 원)로 책정한 상태다. 이들은 높은 연봉을 받는 그나브리를 판매해 효율적인 팀 운영을 펼치길 바라고 있다.

독일 국가대표인 그나브리는 아스널, 베르더 브레멘 등을 거쳐 2017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곧바로 호펜하임으로 임대를 떠난 그는 분데스리가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재능을 뽐냈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돌아와서도 주요 득점원으로 맹활약했다.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와 영리한 오프더볼 움직임을 통해 많은 득점을 만들어 낸 그나브리는 독일과 바이에른 뮌헨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자기관리에 실패하면서 피지컬 눙력이 하락했고, 이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다. 이번 시즌엔 부상까지 겹쳐 커리어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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