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라이프치히에서 활약 중인 크리스토퍼 은쿤쿠(24)가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복귀설에 불을 지폈다. 최근 분데스리가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며 주가가 폭등한 데다, 여러 구단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는 만큼 그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 유소년팀에서 성장해 2016년 프로 데뷔까지 일궈낸 은쿤쿠는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데다, 동나이대에서 기량이 월등히 앞섰다고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마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영입된 탓에 정작 1군에서는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실제 78경기를 뛰었으나 경기당 평균 출전 시간은 44.4분밖에 되지 않았다.
결국 은쿤쿠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을 모색했고, 2019년 여름 라이프치히로 이적을 단행했다. 이적과 동시에 주전으로 낙점받은 그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황소 군단' 돌풍의 중심에 섰다. 기회 창출과 드리블 돌파, 직접 마무리까지 삼박자를 고루 갖춘 만큼 공격 시에 다양한 옵션으로 활용되며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은쿤쿠는 이번 시즌 제대로 기량이 만개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모든 대회 통틀어 51경기 동안 35골 20도움을 올리며 팀 내 최다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는데, 분데스리가에서만 34경기에서 20골 15도움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와 엘링 홀란드(21·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자연스레 빅클럽들의 집중 관심을 받으며 영입리스트에 올랐다. 파리 생제르맹에 더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 첼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이 현재 관심을 보이면서 영입을 계획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은쿤쿠가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 복귀를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남기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은쿤쿠는 29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파리 생제르맹은 내 집이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구단이다. 나는 어린 시절 그곳에서 자랐다"고 설명한 뒤 "빅클럽들이 관심을 보내는 것은 좋은 일이다. 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며, 실제로 축구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