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바이에른 뮌헨에서 위기를 맞이한 토마스 투헬(50·독일) 감독의 프리미어리그 복귀 가능성이 떠올랐다. 데이비드 모예스(60·스코틀랜드) 감독과 미래가 불투명한 웨스트 햄이 차기 감독으로 투헬 감독을 후보에 올렸다. 웨스트 햄의 팀 슈테이텐(44·독일) 디렉터가 투헬 감독과 동행을 원한다.
영국 매체 ‘HITC’는 16일(한국시간) “슈테이텐 디렉터는 중대한 계획이 있다. 새 감독을 데려오는 데 도움을 줄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는 웨스트 햄에 유명 인사를 데려올 수 있다고 자신한다. 그의 시야에 놓인 인물 중 하나가 투헬 감독이 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시즌 웨스트 햄은 모예스 감독의 입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지난 몇 시즌 간 준수한 성적을 보이며 팀을 안정권에 놓았지만, 시대에 맞지 않은 전술과 선수 기용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공식전 8경기에서 4무 4패에 그치며 모예스 감독을 향한 지적이 그 어느 때보다 거세다.
여기에 모예스 감독은 슈테이텐 디렉터와 이견을 보이며 충돌했고,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관계가 됐다. 웨스트 햄의 데이비드 설리반(75·잉글랜드) 구단주가 두 인물을 두고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슈테이텐 디렉터는 모예스 감독이 잔류하면 곧장 팀을 떠날 생각이다.
이런 상황에서 슈테이텐 디렉터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추락 중인 투헬 감독을 차기 지도자 후보에 넣었다. 지난 시즌 중도에 바이에른 뮌헨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 해리 케인(30), 김민재(27) 등 세계적인 선수를 영입했음에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위기에 놓였다.
바이에른 뮌헨이 투헬 감독과 동행을 조기에 마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그와 가까운 슈테이텐 디렉터는 청사진을 그렸다. 슈테이텐 디렉터는 과거 첼시에 합류해 투헬 감독과 함께 일할 수 있었지만, 토드 볼리(50·미국) 구단주가 오면서 첼시행은 없던 일이 됐다. 첼시에서 투헬 감독과 만나지 못한 슈테이텐 디렉터는 웨스트 햄에서 함께 하길 기대한다.
‘HITC’는 “슈테이텐 디렉터는 여전히 투헬 감독과 가깝고, 기회가 된다면 투헬 감독이 웨스트 햄에 오게끔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설리반 구단주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슈테이텐 디렉터를 지킬 방법이 그에게 더 많은 자유도를 주는 것임을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슈테이텐 디렉터가 투헬 감독을 데려올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면서 모예스 감독의 입지는 크게 흔들리고 있다. 모예스 감독은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되지만, 계속 팀을 지휘하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