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SHUA KIMMICH BAYERN MÜNCHENGetty Images

투헬 감독과 ‘신뢰 관계’ 깨졌다…올여름 바이에른 뮌헨 떠날 계획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28·독일)가 당장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토마스 투헬(50·독일) 뮌헨 감독과 신뢰 관계가 깨진 그가 이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미히가 뮌헨과 결별을 택한다면, 지난 2015년 1월 입단한 이후 9년 6개월여 만이다.

독일 빌트는 19일(한국시간) “키미히는 투헬 감독과 신뢰 관계가 깨졌다”며 “보훔전(2-3 패)이 끝난 직후 키미히는 라커룸으로 가는 통로에서 졸트 뢰브(44·헝가리) 뮌헨 수석코치와 심한 말다툼을 벌였다. 뢰브 수석코치는 투헬 감독의 최측근으로, 키미히는 투헬 감독과 가장 가까운 친구를 공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키미히는 이미 지난해부터 투헬 감독에게 무시당했다고 느껴왔다. 특히 지난 바이어 레버쿠젠전(0-3 패) 당시 그는 어깨 부상에서 회복한 후 선발 출전하기 위해 노력한 끝에 복귀했지만, 투헬 감독은 레온 고레츠카(29)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19·이상 독일)를 스타팅 라인업에 올렸다. 키미히는 선발에서 제외되자 분노했다”며 “(이러한 정황들이) 키미히가 올여름 뮌헨과 이별하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키미히는 지난 2013년 라이프치히에서 프로에 데뷔한 후 슈투트가르트를 거쳐 2015년 1월 뮌헨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다. 입단 초반 주로 로테이션 자원으로 활용됐던 그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린 데다 경쟁자들이 하나둘씩 떠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주전으로 도약했고, 이내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어느덧 뮌헨에서 통산 373경기(41골·100도움)를 뛴 키미히는 지금까지 독일 분데스리가 8회, 독일축구연맹(DFB) 포칼컵 3회,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등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면서 역사를 썼다.

뮌헨에서 이제는 ‘상징적인’ 선수가 된 키미히지만, 지난해부터 이적설이 끊이질 않았다. 특히 그가 뮌헨과 계약기간이 2025년 6월까지로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재계약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없었던 탓에 복수 구단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최근까지도 키미히는 맨체스터 시티와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 등과 연결됐다.

키미히 역시 이적 가능성을 열어뒀다. 에이전트가 없는 그는 계약과 협상 등을 맡아줄 새 에이전트를 찾으며 이적을 염두에 두는 움직임을 보였다. 현지에서도 키미히가 뮌헨과 여전히 새로운 계약과 관련해 구체적인 논의를 나누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도한 데에 이어, 특정 조건에서 이적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이별 가능성을 전망했다.

물론 뮌헨은 키미히가 절대적인 핵심 선수인 만큼 이별하는 일이 없을 거라고 못 박았다. 크리스토프 프로인트(46·오스트리아) 뮌헨 단장은 “(키미히 이적설은) 그저 웃을 수밖에 없다. 전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우리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이고, 없어서는 안 될 정말 중요한 선수”라면서 이적설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키미히는 여전히 뮌헨과 구체적인 재계약 논의가 없어 미래가 불확실한 데다, 최근에는 투헬 감독과 신뢰 관계가 깨지면서 이적을 고심 중이다. 특히 키미히와 투헬 감독의 신뢰 관계는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올 정도로 심각한 만큼, 키미히가 뮌헨과 이별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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