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hys Tel FC Bayern 30092023Getty

투헬 감독과 ‘불화설’ 사실이었나…고심 끝에 잔류키로, “레전드 되겠다” 결심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바이에른 뮌헨 공격수 마티스 텔(18·프랑스)이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면서 이별을 고심 중인 와중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수 구단의 ‘러브콜’까지 받으면서 이적 가능성이 열렸지만, 잔류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공교롭게도 토마스 투헬(50·독일) 뮌헨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결별한다고 발표가 나온 지 일주일만이다. 텔은 최근 투헬 감독과 사이가 나빠지면서 갈등을 빚었다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뮌헨은 지난 월요일 텔의 에이전트와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텔이 뮌헨에 남기로 했다는 뜻을 확인했다”며 “텔은 뮌헨의 레전드가 되는 꿈과 목표를 갖고 있고 계속해서 머물고 싶어 한다”고 독점적으로 전했다.

당초 텔은 한창 성장해야 할 시기에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한 탓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뮌헨과 이별하는 분위기였다. 실제 그는 올 시즌 뮌헨에서 모든 대회 통틀어 29경기(6골·4도움)에 출전했지만, 정작 평균 출전 시간은 26.2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기회를 받지 못했다. 특히 텔은 29경기 중에서 선발로 출전한 건 단 4경기에 불과했다.

이 과정에서 텔은 투헬 감독과 갈등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현지에선 텔과 마테이스 더 리흐트(24·네덜란드), 세르주 그나브리(28·독일) 등 일부 선수들이 출전 시간을 보장받지 못해 불만을 토로하면서 투헬 감독과 관계가 급속도로 나빠진 것으로 분석했다. 텔의 에이전트는 이런 와중에 “텔은 자신이 가치 있고 최고의 선수가 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만약 (출전 시간에) 변화가 없다면 모든 옵션을 고려할 것”이라며 이적을 암시했다.

하지만 텔은 최근 이적이 아닌, 잔류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공교롭게도 투헬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이별한다고 발표된 지 일주일만이다. 앞서 뮌헨은 지난달 22일 오는 6월 30일부로 투헬 감독과 동행을 마친다고 발표했다. 이에 현지에선 텔과 투헬 감독의 ‘불화설’이 사실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실제로 그런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뮌헨 내부 소식에 능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텔이 잔류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꾸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투헬 감독이 떠난다는 발표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며 “텔의 에이전트는 뮌헨과 회담을 나누는 과정에서 투헬 감독이 떠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확인하면서 잔류하는 쪽으로 계획을 변경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텔은 탄탄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힘과 빠른 스피드가 장점인 공격수다. 드리블 돌파에 능하고, 강력한 슈팅을 앞세운 결정력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그는 최전방은 물론이고, 좌우 측면에서도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갖춰 현재 유럽 내에서 주목하는 기대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21년 스타드 렌에서 프로에 데뷔한 텔은 이듬해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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