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조규성(24·김천상무)과 황의조(29·지롱댕 드 보르도)가 투톱으로 출격해 팀의 승리를 이끄는 맹활약을 펼쳤다. 벤투호의 플랜B 투톱 전술이 점점 완성체에 가까워지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27일 오후 9시(한국시간) 레바논 시돈에 위치한 사이다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7차전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위 이란(승점 16)보다 한 경기를 먼저 치른 가운데 조 1위(승점 17)로 올라섰다. 이와 함께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더 가까워졌다. 또, 월드컵 최종예선 무패행진을 이어가면서 좋은 흐름을 계속 유지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앞서 몰도바와의 친선경기에서 활용했던 투톱 전술을 다시 꺼냈다. 당시 4-0 대승을 거두면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고, 손흥민(29·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25·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빠진 가운데 새로운 공격 조합을 찾기 위함이었다. 이번 맞대결 상대 레바논이 초반부터 내려앉을 것을 대비해 박스 안에 숫자를 늘리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다.
이는 완벽하게 주효했다. 조규성과 황의조는 처음 호흡을 맞춰보지만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해냈다. 측면까지 넓게 벌리는 움직임을 가져가면서 공간을 창출했고, 2선 자원들과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위협적인 기회를 연출했다.
실제 경기 시작 5분 만에 찬스를 만들었다. 김승규(31·가시와레이솔)의 빠른 골킥이 전방으로 단번에 연결됐고, 이를 잡은 조규성이 측면으로 빠진 후 크로스를 올리자 황의조가 문전 앞으로 쇄도했다. 아쉽게도 상대 골키퍼 바로 앞에서 가로막혔지만 초반부터 흐름을 가져오는 활발한 움직임이었다.
두 번째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황의조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조규성이 절묘하게 방향을 바꿔놓으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 답답한 흐름을 깨면서 리드를 가져온 단비 같은 골이었다.
후반전에도 투톱은 위력적인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전방에서 적극적으로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펼치면서 볼 소유권을 따내고,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리면서 상대 골문을 호시탐탐 노렸다. 비록 추가 득점을 만들진 못했지만 이날 조규성과 황의조 투톱은 확실히 인상 깊었으며, 대성공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