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강동훈 기자 = 페르난지뉴(36·맨체스터 시티)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맨시티에서 10년 가까이 활약하는 동안 통산 373경기를 뛰며 레전드 반열에 오른 그가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누비는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
영국 'BBC' '스카이스포츠' '가디언' 등 복수 매체는 12일(한국시간) "맨시티 주장 페르난지뉴는 계약을 더 연장하지 않고 시즌이 끝나면 브라질로 돌아간다고 밝혔다"며 "펩 과르디올라(51·스페인) 감독은 애제자의 발언에 충격을 받았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페르난지뉴는 지난 2013년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과 동시에 첫 시즌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활약했다. 미드필더에서 공수밸런스를 잡아주고, 안정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연계를 주로 담당했다. 종종 시원한 중거리를 앞세워 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무엇보다 기복 없고, 부상도 당하지 않아 '철강왕' 이미지와 함께 꾸준함을 자랑했다.
2015년 여름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는 전술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이 됐다. 라볼피아나 전술을 주로 활용하는 과르디올라 감독 밑에서 패스, 태클, 탈압박, 활동량 등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프리미어리그의 빠른 템포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지휘하는 게 일품이었다.
하지만 페르난지뉴는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었고, 이제는 선발보다는 교체로 출전하는 횟수가 잦아졌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만료된다. 맨시티는 그동안의 헌신을 생각해 지난해 1년 단기 재계약을 맺은 것처럼 다시 계약을 연장하려고 계획했다. 그러나 페르난지뉴는 더 많은 출전을 원해 자국 브라질 복귀를 결정했다.
페르난지뉴는 "이번 시즌이 맨시티에서의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다"며 "정기적으로 경기를 뛰고 싶다. 브라질로 돌아갈 것이다. 가족들과 함께 결정을 내렸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아직 맨시티 소속이고 주장으로서 의무도 다해야 한다. 이번 시즌 남아 있는 모든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100%를 다할 것이다. 시즌이 끝나면 미래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쉬움을 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몰랐다. 듣지 못했다"며 "페르난지뉴는 정말 중요한 선수다. 시즌이 끝나고 이야기를 나눠보겠다.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