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Getty Images

‘토트넘 1티어’ 전문가 이적 전망 “유로파리그 우승→이별할 완벽한 시기…‘박수칠 때 떠난다’ 손흥민, 올여름 동행 마칠 것”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이적설이 난무하면서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의 거취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톰 바클레이 기자는 손흥민이 이별할 거로 전망하고 있다. 알나스르, 알힐랄, 알카디시아 등 사우디 복수 구단과 페네르바체의 관심을 받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10년 만이다.

2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TBR 풋볼에 따르면 바클레이 기자는 “토트넘은 이번 여름에 몇 가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었고, 몇몇 유명 선수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손흥민은 올여름에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 기자는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을 떠나는 데 마음을 연 결정적인 이유로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꼽았다. 그는 “손흥민이 10년간의 토트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다. 17년 만에 토트넘에 트로피를 안기고, 또 개인 커리어 역사상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최고의 평가를 받으며 좋은 기분으로 떠나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이미 많은 유명 선수들이 지난 몇 년 동안 트로피를 차지한 뒤 떠났다. 파트리크 비에라는 2005년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 후 아스널을 떠났고, 디디에 드로그바는 2012년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후 첼시를 떠났다. 에덴 아자르는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2019년 UEL 우승 후 첼시를 떠났다.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3년 연속 UCL 우승을 이끈 뒤 2018년 떠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바클레이 기자는 “손흥민은 이미 토트넘을 떠날 준비가 됐다. 마지막 공식전이었던 (지난 시즌) UEL 결승전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좋은 기분으로 떠나길 원한다”면서 “(많은 팬들이)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나는 것을 보는 것은 고통스럽겠지만, 그에게는 지금이 토트넘을 떠나기에 가장 좋은 시기”라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계약기간이 1년 남은 손흥민은 사실상 추가 재계약이 없을 거로 예상되면서 미래가 불투명하다. 실제 다니엘 레비 회장은 서른 중반을 앞둔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새 계약을 맺는 것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리어 손흥민이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돼 FA(자유계약선수) 신분으로 떠나는 것보단 올여름 매각을 통해 이적료 수익을 얻길 원하고 있다.

레비 회장뿐 아니라, 새롭게 부임한 프랭크 감독 역시 손흥민을 구상에서 제외하는 분위기다. 현지에선 프랭크 감독이 부임 후 인터뷰한 공식 영상에서 자신의 계획과 함께 일하고 싶은 선수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여러 선수를 언급하면서도 손흥민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은 것을 두고 손흥민이 새 시즌 프랭크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돼 떠날 거로 전망하고 있다.

토트넘 내부 사정에 밝은 존 웬햄은 “프랭크 감독이 인터뷰한 공식 영상의 핵심 중 하나는 손흥민의 언급이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면서 “또 지난 시즌 선수들의 훈련 영상을 보여줬지만, 그 영상에는 손흥민이 등장하지 않았다”면서 손흥민이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것임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은 이런 상황에서 연봉 2560만 파운드(약 474억 원)를 제시하면서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고 있는 알나스르, 알힐랄, 알카디시아 등 사우디 복수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과거 사제의 연을 맺은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페네르바체로 역시도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재회를 원하면서 영입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잔류와 이적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손흥민은 프리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조만간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인데, 합류 후 프랭크 감독과 대화를 나눈 후 자신의 미래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거로 예상된다. 프랭크 감독이 만약 다음 시즌 손흥민을 주전으로 기용할 계획이 있음을 밝힌다면 손흥민은 잔류하면서 한 시즌 더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고, 그렇지 않다면 떠나는 쪽으로 무게가 쏠릴 전망이다.

다만 떠나더라도 8월 초 아시아 투어가 끝난 직후에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이 내달 아시아 투어를 앞두고 손흥민이 떠날 경우 계약 위반 등 주최 측과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아시아 투어 이후 손흥민을 매각할 거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트넘은 내달 31일 홍콩에서 아스널, 8월 3일엔 한국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각각 상대한다.

한편, 손흥민이 이번 여름 토트넘과 동행을 마치게 된다면 10년 만이다. 그는 지난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지금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다. 통산 454경기를 뛰면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사상 최다출전 6위이며, 최다득점 5위에 해당한다. 지난 2023년부터는 아시아인 최초로 주장으로 임명돼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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