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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법적 대응’에도 아랑곳 않는다…깁스화이트 영입 낙관적 “최종 성사 가능성 충분”

[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이 모건 깁스화이트(노팅엄 포레스트) 이적 사가에서 잡음이 발생했음에도 영입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토트넘이 불법적으로 깁스화이트의 방출 허용 금액(바이아웃) 조항을 파악했다며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영국 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12일(한국 시각) “토트넘은 깁스화이트 영입이 성사될 거로 예상한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를 두고 구단 법무팀과 법적 대응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라며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적 과정에 깁스화이트 계약에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외부에 유출됐고, 토트넘이 이를 정확히 제안했다는 점에서 문제가 생겼다고 판단했다”라고 보도했다.

깁스화이트 영입을 목전에 둔 토트넘이 예상치 못한 난항에 직면했다. 토트넘은 깁스화이트가 보유한 6,000만 파운드(약 1,116억 원)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하면 구단 간 협상을 건너뛰고 선수와 곧바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깁스화이트는 토트넘과 협상에서 합류 의사를 전했고, 개인 조건 합의를 순식간에 마쳤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 “깁스화이트는 6,000만 파운드 이적료에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그는 곧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라며 “깁스화이트는 잉글랜드 상위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지만, 토트넘이 그를 영입하려고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앤서니 엘랑가(뉴캐슬)에 이어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모든 게 순조롭게 흘러가면서 토트넘이 깁스화이트를 품는 듯했다. 그런데 노팅엄 포레스트가 갑작스럽게 제동을 걸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토트넘이 석연치 않은 방법으로 깁스화이트 계약에 존재하는 바이아웃 조항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깁스화이트의 바이아웃 조항은 기밀 사항으로, 다른 선수들과 다르게 공개되지 않았다.

토트넘이 바이아웃 조항을 정확하게 맞추자, 노팅엄 포레스트는 모든 조치를 하기로 했다. 구단 허락 없이 선수와 대화를 나눈 토트넘이 불법을 저질렀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규정에 따르면, 구단이 허락하지 않으면 타 구단은 선수와 대화할 수 없다.

복잡한 와중에도 토트넘은 차분하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깁스화이트가 토트넘 합류를 강력하게 원하기에 결국에는 이적이 이뤄질 거로 내다봤다. ‘스카이 스포츠’, ‘BBC’ 등 복수 매체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법적 대응을 논의 중임에도 토트넘은 협상이 최종 성사될 거로 믿는다”라고 일제히 덧붙였다.

이적 사가의 주인공인 깁스화이트는 울버햄튼, 스완지,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을 거쳐 지난 2022년부터 노팅엄 포레스트에서 뛰고 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인 그는 드리블과 오프더볼 움직임이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이고, 주발인 오른발 킥을 통해 동료들에게 기회를 창출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깁스화이트는 지난 시즌 공식전 38경기 출전해 7골과 8도움을 기록했다.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포르투갈) 감독 전술에서 핵심 역할을 맡았다. 깁스화이트가 활약하면서 리그 7위에 오른 노팅엄 포레스트는 다가오는 시즌 유럽 대항전 무대를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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