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정빈 기자 = 토트넘 최고 유망주였던 트로이 패럿(AZ 알크마르)이 절정의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패럿은 14일(한국 시각)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조별리그 5차전 포르투갈과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기록했다. 패럿이 활약한 아일랜드는 포르투갈을 2-0으로 잡았다.
이날 패럿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했다. 기회를 노리던 그는 전반 17분 아일랜드 코너킥 상황에서 동료가 전달한 패스를 머리로 결정지었다. 자기 투지로 얻어낸 코너킥에서 결과물까지 만들었다. 패럿은 전반 45분 가까운 포스트를 노린 정교한 슈팅으로 추가 점수를 뽑았다.
아일랜드는 패럿 덕분에 북중미 월드컵 희망을 이어 나갔다. 승점 3을 추가하면서 승점 7이 됐다.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있는 2위 헝가리와 승점 1차이다. 공교롭게도 아일랜드는 헝가리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패럿은 포르투갈을 상대로 득점 2회, 슈팅 3회, 기회 창출 1회, 패스 성공 6회(성공률 67%),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8.7점을 받았다.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이번 시즌 패럿의 기세가 매섭다. 패럿은 이번 시즌 소속팀 기준으로 공식전 14경기에서 13골과 1도움을 쌓았다. 국가대표 기록까지 더하면 16경기 15골이다. 패럿은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서 6골을 넣었고, 유럽축구연맹(UEFA) 콘퍼런스리그에서 예선과 본선을 통틀어 7골을 넣었다. 이대로면 커리어 하이 경신이 유력해 보인다.
패럿은 지난 시즌 알크마르에서 20골(4도움)을 넣었다. 커리어 처음으로 20골 고지를 밟았다. 에레디비시와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주가를 높였다. 패럿은 토트넘에서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지만, 팀을 떠난 후 잠재력이 터졌다.
패럿이 맹활약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복귀설까지 떠올랐다. 에버튼 소식을 전문으로 하는 ‘에버튼닷뉴스’는 16일 “에버튼은 패럿의 포르투갈전 활약을 지켜봤다. 패럿은 에버튼 레이더망에 확실히 포착됐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토트넘에서 이루지 못한 꿈을 타 구단에서 이룰지 주목된다.
